오늘은 Ellison 연구실 사람들이 처음으로 야외에서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교수님이 직접 예약하신 소풍 장소는 미니애폴리스에서 남서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미네소타에서 부촌(富村)으로도 유명한 Edina 바로 다음에 등장하는 Eden Prairie 라는 동네의 Riley 호수였다. 미 대륙 중서부에 사는지라 서쪽이나 동쪽으로 멀리 나가지 않으면 바다를 볼 수 없는 미네소타 주민들에게 도처에 산재한 10,000개 이상의 호수는 큰 축복이며, 특히 여름날에는 물놀이 장소와 낚시터로서 멋진 휴양지 역할을 해낸다. 호수 공원에 도착했던 오전 11시 반에는 한가로이 여름날을 즐기는 휴양객들이 드문드문 보였지만, 이날은 특별한 휴일이 아닌 평일이었는지라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우리는 버거와 소시지, 과일과 과자들을 한가득 상 위에 차려놓고 여유롭게 점심을 즐겼다.

처음으로 콩주머니 던지기 게임(Bean bag toss game)이라는 걸 해봤는데 별 거 아닌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하는 족족 지는 바람에 좌절스러웠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다. 땡볕은 아니었지만 가득 낀 구름 사이로 햇볕이 가끔 내리쬐는 바람에 집에 와서 거울을 보니 목 뒤와 팔다리가 좀 탔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점심 내내 야외 활동을 하다보니 평소 랩 생활과 다른 하루를 보내는 바람에 살짝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활기차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