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월요일에 인도로 출장을 간다. 저위도에 위치한 국가의 특성상 실제 면적은 직사각형 지도에서 표현되는 크기보다 훨씬 크다고 하는데 놀랍게도 인도의 크기는 유럽 대륙만하다. 이런 나라에서 보내는 8일 간의 일정이 남인도의 벵갈루루(बेंगलुरु)와 북인도의 네니탈(नैनीताल), 그리고 수도인 뉴델리(नई दिल्ली)까지 포함하니 결코 단순한 여정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이런 여정의 출장이 인생에 다시 또 있을까 싶기도 하다.)


출국 전에 총 여섯 번의 예방접종을 받았다.


1. 파상풍 (DT) 1회

2. 황열 1회

3. 콜레라(경구용 백신) 2회

4. 홍역 (MMR) 1회

5. 장티푸스 1회


그리고 말라리아 예방약 16일치도 처방받아 일요일부터 복용할 예정이다.

장티푸스의 경우 보건소의 '출국 2주 전 이내'라는 설명을 잘못 이해해서 출국 직전 주에 접종하는 바람에 사실상 면역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안 맞는 것보다는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며.

생백신은 동시에 접종하든지 1달 간격으로 맞든지 선택해야한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래서 황열 백신 접종 뒤 4주가 지날때까지 기다리느라 MMR 백신을 상당히 뒤늦게 맞긴 했는데... 그래도 안 맞는 것보다는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며.

새로운 여권으로 나가는 첫 출장이다. 아무쪼록 큰 탈 없이 즐겁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일단 힌디어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