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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박사학위의 역사, 학부생의 학습과 대학원생의 연구의 차이, 연구의 문자적 의미, 논문과 발표의 의미를 죽 얘기하다보니 지정된 20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이제 마이크를 다음 박사님께 넘기고 자리에 앉아있는데... ETRI 박사님이 이전에 강연해주신 분이 발표를 너무 잘 하셨다며, 저렇게 잘 하시는 걸 보니 연구자일 리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거였다. 과찬에 나도 그만 웃고 말았다.
강연이 끝난 뒤 한 학생이 질문했다. 박사님들이 생각하는 대학원생이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은 무엇이냐고. 나는 협력하고 소통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니까. 그리고 결국 논문과 발표를 성공적으로 해낸다는 것은 남을 설득시키는 과정으로서 상대방을 생각하고 끊임없이 그들의 생각과 의견을 읽어낼 줄 알아야만 할 수 있는 일 아니던가. 아무튼 이렇게 짧지만 의미있었던 강연이 끝났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