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ㅡ. 개학하고나서 제대로 된 수업을 처음 듣고 난 기분이란! 

사실 뭐 특별한 일은 없었다. 최근처럼 겨울방학 때 사실상 다음학년이 되는 때에는 개학식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되었다. 아무리 수업일수가 2003년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2004년으로 들어간다 하더라도, 내 교복에 있는 달려있는 초록색 글자 '고' 자가 이제 2학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최고학년인 3학년을 의미하게 된다 하더라도 말이다. 어차피 1월에 먼저 만나본 선생님들이며, 학급친구들이며, 분위기며... 이제 남은 것은 새로운 반에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이겠지~ 

아! 특별한 일이 하나 생각났다. '시민윤리' 시간에 갑자기 퍼뜩 머리를 스치는 기특한 생각! 

"철학도 배워보고 싶은데..." 

조용조용하시지만 뭔가 있어보이는(!) 시민윤리 선생님의 말을 듣고 갑자기 '철학'이란 단어에 귀가 솔깃해졌다. 철학 철학 철학... 사실 따분하고 지루하게 보이는 이 철학이 왜 그 시간만큼은 과학보다도 더 매력적이게 느끼게 된 건 도대체 뭔지 모르겠네...;; 

사고하는 힘을 기르면 세상을 보는 눈,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가 길러지지 않을까 싶다. 더구나 과학을 하는 사람이 철학을 함께 배운다면 깊은 통찰력을 통해서 더욱 큰 연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오오~ 내가 생각해도 대단한 생각이야~ >_< 좋아! 철학을 하든 화학을 하든 열심히만 하면 되는 거지 뭐~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잠시 일을 접어두고 보드게임을 하러 가야겠다! ㅋㅋ 

개학도 했으니 이젠 진짜 하고 싶은 공부를 위해 한 발씩 조금씩 나아가야겠다. 2004년 잘 보내자고!! ㅋㅋ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