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센터는 자주 술을 마시지는 않으나 한 주에 한 번 정도는 굉장히 많이 마신다. 거의 한 사람당 소주가 두어병 정도 돌아갈 정도로...? 미국에 있을 때는 거의 술을 안 마셨는데, 그리고 마셔봐야 맥주 한 두잔 정도였는데, 귀국해서는 한 주에 한 번씩은 늘 소주 두병 정도는 마시는 것 같다. 내가 그닥 술을 좋아하지 않는 것에 비춰보면 이러한 음주 행태의 변화는 굉장히 극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 가끔 나도 스스로 내켜서 술을 마실 때도 있긴 하지만, 극히 드문 편이고 그래봐야 맥주 한 캔? 아직도 내 방 냉장고에는 산 지 한 달이 넘어가는 맥주가 한 캔 있다.


다행히도 지독한 숙취 때문에 고생을 하지는 않는 편이다. 요즘 깨달은 것이, 숙취를 만드는 요인은 술이 아니라 음식이라는 사실이었다. 소주를 더 많이 마셨음에도 다음날 정신이 말짱한가 하면, 그보다는 덜 마셨음에도 굉장히 머리가 지끈거려 아픈 때가 있기도 한 걸 보면 이것은 술의 문제가 아니라 술과 함께 들어가는 음식, 그리고 그때문에 벌어지는 속의 불편함이 숙취의 원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술을 많이 마시는 문화는 이제 대부분 사장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조금은 신기한 일이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