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추위가 미네소타 추위만 하겠냐고들 하지만, 한국은 적잖이 추운 동네이다. 철원이나 삼수, 갑산같은 한반도 내륙 지역은 미네소타보다 더 낮은 온도를 기록할 때도 자주 있다! 물론 미니애폴리스에서 체감 온도 -32도를 경험했을 땐 난생 처음으로 '추우니까 살기 위해서라도 정말 바깥 활동을 자제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경험은 대한민국에서는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어쨌든 계절이 돌고 돌아 한반도에도 어느덧 동장군(冬將軍)이 위엄을 드러내시는 계절이 되었다. 그리고 바로 오늘 북쪽의 찬 시베리아 기단이 남하하여 한반도를 집어삼켜버린 덕분에 기온이 확 떨어져 현재 완주는 -4도를 가리키고 있다. 서울은 이보다 더 추운데 사람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내일은 눈까지 내려 전국이 아주 겨울을 제대로 만끽할 것 같은데... 내일 아침에 서울로 올라갈 예정인 나로서는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미네소타 생활을 해봤던 사람으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이 추위를 헤쳐나가 보아야겠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