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하프시코드를 쳐 봤다. 지난 시간은 OT여서 악기에 손도 못 댔지만 오늘부터 정식 수업이니까 손으로 건반을 누르며 그 특유의 음색을 온몸으로 느꼈다. (J.J.Froberger <Canzon>)

아, 오늘 기분 너무 좋았다. 하프시코드를 직접 쳐 보다니.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내 오랜 숙원 중 하나가 절반은 풀린 셈. 나중에 돈을 좀 벌게 되면 거실에 그랜드 피아노 말고 반드시 하프시코드를 장만해서 놓을 것이다ㅡ. 그 때까지 열심히 공부하며 돈을 벌어야지ㅡ. ㅋ

아참. 오늘 수업 시간 중에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하셨는데 서양음악의 이해를 배워서 그랬는지, 혹은 클래식 CD랑 바흐 인벤션을 좀 쳐 본 덕분인지 '집안에 음악가가 있느냐'며 칭찬을 좀 받았다. 우리 하프시코드 선생님도 너무 좋고, 악기도 좋고, 바로크 음악도 좋고. 이렇게 좋은 수업이 또 어디있나 @.@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