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구글에서 MS로 많은 것들을 돌리고 있다. 우선 메일을 gmail.com보다 outlook.com (예전의 hotmail.com) 을 기본으로 돌리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미 일정은 google calendar가 아닌 outlook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재미있게도 outlook.com  ㅡ 예전의 live.com 에서 관리를 하면 컴퓨터에 깔린 outlook 프로그램에서 이를 연동해주는데 현재 MS가 웹 브라우저, 어플리케이션, 그리고 전통적인 소프트웨어들간의 동기화가 구글의 '완전한 동기화'로 나아가는 과도기적인 상황에 있다는 것을 암시해주는 듯 하다.)

 

그런데 outlook.com에 들어가니 광고글로 windows 7에서도 익스플로러 10을 설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떡하니 있지 않은가.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지. 바로 MS 다운로드 센터로 가서 익스플로러 10을 설치했다.

 

외관은 크게 바뀐 게 없었다.

 

그런데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다. 동일한 사이트를 열었을 때 google Chrome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이런 상황!

 

분명 익스플로러 7을 쓰다가 Chrome을 쓰기로 결정하면서 '이 느려터진 MS IE는 이제 안녕!'이라고 외쳤는데, 지금 다시 익스플로러로 돌아오는 것이다. 다른 것도 아닌 '속도'에 매혹되어서. 정말 세상일 알다가도 모르겠다.

 

물론 Chrome의 장점은 무척 많다. 구글의 동기화와 구글 서비스의 편리한 이용, 다양한 확장 프로그램들과 웹 어플리케이션 등등 모든 것이 여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MS의 익스플로러도 그러한 것들을 일정부분 제공해 줄 것 같다. 요즘 느끼는 건데 MS와 구글의 관계는 마치 예전의 안드로이드-iOS의 사이를 보는 듯 하다. MS는 분명 후발 주자이다. 하지만 워낙 막강한 windows OS와 office 제품군을 가지고 있으니 이들을 기반으로 해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그러니 내가 점점 구글을 떠나 MS에도 둥지를 트는 것이고...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