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의 신곡 'Give it to me' 는 정말 귀에 잘 들어오게 만든 곡인 것 같은데 정말 단순한 전개와 반복되는 코드, 그리고 계속 세뇌할 듯이 외쳐대는 'Give it to me'라는 가사에 그만 귀가 멀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는 전체적으로 뮤지컬 무대같이 꾸며놓았는데 마치 영화 'Nine'에 등장하는 몇 무대와 'Moulin Rouge'에 등장하는 몇 무대를 섞어 버무린 듯 하며 그 중에서도 Fergie가 나오는 'Be Italian'의 무대의 느낌이 가장 많이 나는 것 같다.

 

정말 씨스타는 대단한 것 같다. 사실 음악적으로 뛰어나다든지 실험적이라든지 이런 것 다 필요 없이 이 사람들은 참 인기를 끌만한 요소를 모두 다 갖춰가는 것 같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만든 그룹의 장점이랄까. 효린과 소유는 서로 다른 스타일이지만 보컬을 훌륭이 잘 소화하고 있고, 다솜은 노래보다는 외양으로 더 많은 인기를 끄는 듯 하다. 비록 랩 파트를 맡는 보라의 실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래퍼가 모든 여성 그룹에 '한 명쯤은 있어야 하는' 존재, 그리고 랩이 모든 여성 그룹의 노래에 '몇 소절이라도 랩이 있어야 노래가 그럴 듯하게 들리는' 요소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그런 부속 요소로서의 래퍼와 랩이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거라면 보라는 그리 뒤떨어지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이며 다른 매력적인 장점들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 (사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미료'가 최고의 랩 실력을 자랑한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 그룹의 노래를 더 멋들어지게 해 준다든지 혹은 제대로 된 랩의 맛을 느끼게 해 준다든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무튼 씨스타는 거의 유일하게 늘 엄지 손가락을 치켜드는 여성 아이돌 그룹이다. 처음에 'push push' 같은 경악할 만한 저급 가사의 노래를 들고 오지만 않았더라도 처음부터 꾸준히 좋아했을텐데... 물론 요즘에는 그 노래 가사보다 더 노골적인 가사들도 등장하지만 ㅡ 최근 헬로비너스의 '차 마실래?' 이건 정말... ㅡ 아무튼 씨스타는 꾸준히 인기를 끌어모으며 지금의 위치에 우뚝 서게 되었다! 장하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