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과 행정처에서 나의 새로운 인터넷 ID가 발급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서울대학교로 치면 포털사이트 mySNU에 해당하는 것이 미네소타 대학은 myU인데, 이전까지는 여기 계정이 없어서 접속이 불가능했지만 오늘부로 가능해진 것이다. 사실 이것저것 할일이 많았는데 저녁 먹고나서 여기에 접속해서 이메일을 확인하고, Ellison 교수님께 확인 메일을 보내고, outlook을 통해 IMAP 서버 연동하는 등 부산스러운 저녁 시간을 보냈다. 이제 학교 내에서는 더 이상 guest가 아닌 secure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며 덕분에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뿐만 아니라 건물 출입을 가능하게 하는 U Card와 대중교통을 보다 싼 값에 이용할 수 있는 U Pass 발급 날짜도 머지 않았다.


물론 계정을 받았다고 모든 행정 처리가 끝난 것은 아니다. 당장 보험과 관련된 것들부터 시작해서 임금 지불과 관련된 몇 가지 사항들을 확인해야 하고, 추가로 온라인으로 수강해야 하는 튜토리얼도 하나 더 생겼다. 무엇보다도 social security card 발급이 가장 중요한데 이것이 있어야 앞으로 미국에서 생활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고 또 한국 국적의 J 비자를 가진 연구원으로서 받을 수 있는 세금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며칠간 Ellison 교수님 연구실의 새 홈페이지를 단장하느라 바빴다. Drupal Lite 라는 미네소타 대학의 웹 관리 체제를 이용하여 웹사이트를 CSS, HTML, XML 태그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쉽게 만들 수 있었는데, 그래도 Drupal Lite 만의 언어와 체계를 이해하느라 몇 시간동안 시행착오를 겪었다. 새로운 연구실 홈페이지는 https://ellison.dl.umn.edu/ 에서 확인 가능한데 조만간 화공재료공학과 도메인에 포함되어 https://ellison.cems.umn.edu/ 로 옮겨질 것 같다. 큰 무리 없이 첫 '연구 외' 프로젝트가 잘 마쳐지게 되어 무척 기쁘다.


내일은 미국에서 맞이하는 내 첫번째 생일임과 동시에 ― 이 글을 쓰는 지금 한국 시간으로는 이미 내 생일이지만... ― 첫 그룹 미팅 발표이다. 아침 10시에 모여 내가 했던 일을 아주 간단하게 발표하고, 또 내가 연구팀에서 새롭게 착수하게 될 일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및 브리핑 받는 시간인데 아무쪼록 모든 식의주 생활과 더불어 행정 처리까지 어느 정도 적응 및 준비가 되었으니 앞으로는 열심히 마음껏 연구하며 즐겁게 학교와 집을 오갔으면 좋겠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