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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물 받은 것은 위아래로 길쭉한 디스플레이를 가진 Alta 모델이다. 평소에는 디스플레이가 꺼져 있지만 시계를 보는 동작을 취하면 디스플레이가 켜져 현재 시각이 나타난다. 내 핸드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된 이 스마트밴드는 내가 얼마나 걸었는지, 어디로 걸었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내가 과연 적당한 걸음수를 매일 유지하는지, 매시간 적당하게 걷고 다니는지를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그날 먹고 마신 식사와 음료를 등록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하루에 몇 kcal를 섭취했고, 혹은 몇 mL의 물을 마셨는지 쉽게 가늠할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이 밴드를 손목에 착용한 채 자면 하루에 잠을 몇 시간 잤고 중간에 몇 번 깼는지, 잠은 깊숙히 들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에 온 지 이틀간 시범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일단 성급하지만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생각보다 내가 많이 걷는다. 하루에 만 보 걷는게 어려운 것이 아니더라.
2. 내 열량 섭취는 권장량보다 적은 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권장 열량 섭취량을 달성하기 전에 배부름을 쉽게 느끼는 것 같다.
3. 5~6시간의 취침 중 13번이나 깬 것을 보면 아직 시차 적응이 완벽하지 않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
이 작은 손목시계같은 기계가 가져다 준 놀라운 변화 중 하나는 바로 나로 하여금 지난 하루를 '성찰'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내가 하룻동안 얼마나 걸었나, 운동은 규칙적으로 진행된 편인가, 잠은 얼마나 편안히 오래 잤는가, 하루에 얼만큼의 칼로리를 섭취했고 물을 마셨는가, 그리고 얼마나 소모했는가 등등.
기술의 발전이 지금을 살기에도 바빠 몇 분 전 것조차 되돌아볼 겨를이 없다고 불평하는 현대인의 삶에 의외의 변화를 줄 수 있겠다 싶다. 매우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