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그저 문서 작업만 하느라 시간을 보낸다. 실험을 더 하기도 귀찮은 느낌만 들고 '이래서 뭐가 되겠어?' 하는 자조 섞인 한탄도 스스로 내뱉고 있고. 지난 반 년 사이에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박사를 졸업하고 박사후 연구원으로 진입하는 과도기적인 정체성 혼란 및 아노미 현상이라고 자위하면 나으려나. 이른바 연구 생활의 사춘기와도 같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어디론가 떠나서 그냥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면 좋겠고, 그 사이에 작성한 논문들과 글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생각밖에 없다.


그런데 떠난다면 어디가 좋을까? 국내라면 통영, 국외라면 상트페테르부르크 아니면 예레반.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