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있는 곳은 공항. 그런데 인천 국제 공항이 아니라 일본 간사이 국제 공항이다. 사실 미리 이야기를 남기지 못했지만 MRS 참가 전 3박4일간 일본 오사카에 머물렀다. 학회를 준비하던 중 싼 비행기표를 발견해서 무작정(?) 구매를 진행했던 것이 두 달전의 일이었다. 지금 나는 샌프란시스코로 사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다시 인천 국제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일본은 두 번째 기행. 저번에는 가족과 함께 패키지 여행으로 큐슈에 가지만 이번에는 개인 여행이었다. 오사카는 먹거리가 풍성한 대도시였고, 중간중간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었다. 가기 전에 우리 실험실에서 연구 참여를 했던 CAMPUS ASIA 학생인 나가시마와 오노에게 물어보니 한결같이 맛있는 오코노미야키와 타코야키를 먹으라기에 이번에 둘 다 처음으로 먹어봤다. 그 뿐 아니라 라멘, 돈카츠, 낫토와 덮밥, 그리고 길거리 음식까지 맛있게 먹어치웠다. 물가가 과히 비싼 것도 아니라서 오히려 환전했던 돈을 일부 남기고 간다.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다소 피곤했던 건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갔던 날인데 그래도 볼만한 것들이 많았고 정말 감동적인 것들도 많아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사카에 온 여행객들이 꼭 기념사진으로 남긴다는 도톤보리의 글리코 달리기 선수 네온사인 앞에서도 사진을 찍었다.


이제 모든 기억을 뒤로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곧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탄다! 일본에 대한 보다 좋은 인상을 가지고 돌아가는 길. 부디 이 나라를 다시 또 찾을 수 있기를.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