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오늘은 동생의 생일!]
Date 2009.01.07


지금 한국 시간은 1월 7일 새벽 4시 50분이지만 남아공 시간으로는 1월 6일 밤 9시 50분! 그러니까 비록 한국 시각으로는 하루가 지났다 하더라도 오늘은 동생의 생일이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동생의 생일을 축하했다. 아침부터 메이드와 정원사가 와서 부산히 일을 하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고, 동생도 이런저런 일을 하느라 오늘 집안 전체가 떠들썩했다. 점심에 집 근처 쇼핑몰에서 케익이랑 축하 카드를 사고, 선물로 작은 책을 샀다. 케익이 R40, 우리 돈으로 약 5,200이니까 매우 싼 편. 다만 카드는 R25로 무려 3,500이나 했다. 함께 즐겁게 저녁 식사를 하고 나서 여유가 생긴 뒤에야 비로소 축하 노래를 불러주며 안나의 생일을 축하했다. 흑! 나는 지난 생일에 나 홀로 한국에 있었건만, 안나는 축복받았네 정말!

아, 생각해보니 꼭 그렇지도 않다. 지열이가 케익을 들고 집에 찾아왔었지. 그 때 완전 케익 맛있었는데, 사진도 찍고. 사실 오늘은 동일하게 지열이 생일이기도 했다. 그래서 Skype로 잠깐 전화를 했다. 역시 우리 집 주인님은 바른 생활 사나이인지라 벌써 침대에 누워서 전화를 받고 계셨다 ;)

안나는 이 곳 남아공에 와서 1년 잘 쉬고 즐겁게 생활하고 돌아가게 될 것 같다. 여기서 머무는 동안 많은 진보가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누구나가 대답하기에 참 껄끄러운 게 사실이지만, 내가 볼 때에는 안나는 충분히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가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뭔가 변화가 있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1년 아니면 1학기 휴학하고 남아공에 와서 지낼 걸 그랬다. 아쉬움이 뭉게뭉게 피어오르지만, 에이 뭐 그렇게 하는 것보다 더 값진 걸 많이 얻었을 거야 스스로 위로하면서~ :)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