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다가 홀연히 깨우친 것이 있었다. 글로 표현하기 힘든데, 팔을 뻗는대로 몸을 쭉 늘였다가 부드럽게 손을 긁개처럼 만들어 몸 옆을 잘 긁을 때 한 다리를 강하게 차 내리면 몸이 미끄러지듯이 앞으로 나아가더라는 것이었다. 집에 돌아와서 전에 샀던 책 『New 수영교본』을 읽었는데, 자유형 부분에 정말 이렇게 쓰여있는 것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아, 글이 설명하는 영법(泳法)이 바로 이런 것이었구나. 평소대로라면 25 m 레인 한 바퀴를 돌아 50 m를 주파하는데 1분 10~15초 정도가 걸렸는데, 이 느낌을 경험한 이후에는 1분 0~5초가 걸렸다는 것을 확인했다. 무려 10초 가까이 단축된 것이다!


아직 롤링(rolling)이 자연스럽지 않아 숨을 쉬는 과정에서 몸이 부자연스럽게 뒤틀리는 문제, 그리고 턴(turn)을 하고 나서 눈에 띄게 감속되는 문제,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팔에 힘이 팍팍 들어가는 문제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봤을 때, 운동이라는 것은 이런 '감'을 느낀 이후부터 급속도로 좋아지는 법이다. 앞으로 좀 더 수월하게 수영할 수 있기를 기대해보겠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