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에 대한 이견이 있음은 인정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하다: 지금 청와대가 운운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이런 의미로 쓰이는 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냥 집값 올라 쾌재를 부른 이들에게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대의의 책무를 지웠다고 말하지. 이것도 너무 가식적인가? 그냥 적선을 강요했다고 말하는 게 덜 옹졸해 보였을 법하다.


그나저나 집값이니 세금이니 이런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동네에서 일하며 사는 것은 행인가 불행인가. 홀로 사는 27평 아파트에 월세로 매달 16만원 남짓씩 내고 있는 것은 행이지만, 그 반대급부로 몇 억씩 치솟는 부동산 게임에서 완전히 배제되었으니 이는 (일반 사람들 보기엔 명백한) 불행이로고. 그런데 내가 그런 쪽엔 관심이 없으니 내겐 불행도 아닐진대, 우리나라 사람들 참 애바르다.*


*애바르다: 이익을 좇아 발밭게 덤비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