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에서 다들 주식을 하지만, 나는 증권 계좌에 돈만 조금 넣어놨을 뿐 매수는 일절 하지 않고 지켜만 보고 있다. 언제 들어갈까, 아니 들어는 갈까, 역시 주식은 내가 건드릴 것이 아니야 이런 생각이 가득할 때쯤... 그러는 사이 앱을 열어 가계부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컴퓨터를 구매한 것을 고려해봤을 때 역대급으로 흑자 경영(?)을 이룬 한 달이었던 것이다.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이다. 이번 달은 정말 컴퓨터를 제외하고는 큰 씀씀이가 없었다. 그나마도 억지로라도(?) 필요한 것을 인터넷 쇼핑을 통해 끌어 산 게 이 정도였다. 하긴 매주 올라가던 내가 단 한 번만 올라갔으니 주유비와 톨비를 완전 아낄 수 있었고, 밥 먹는 약속이나 놀러가는 일도 없었으니 으레 봄마다 지출이 빵빵 터지던 일들이 자연히 줄었다.


그래서 그렇게 달갑지만은 않으나 조금은 고민이 되었다. 앞으로 이런 식으로 지출이 전보다 줄텐데 그렇다면 지금 현금으로 돈을 쌓아두느니 적금에라도 넣는 것이 어떨까. 물론 다들 삼성전자 주식을 사라고 강권을 하겠지만, 왠지 남들이 모두 우루루 몰리는 일에는 끼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배웠는데 말이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