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결심한 것 중 하나는 한창 연구 열풍의 중심에 있는 배터리, 수퍼커패시터 등 전기화학 소자와 관련된 이해를 높이자는 것이었다. 사실 학부 때 분석화학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전기화학에 대해 생판 아무것도 모르는 수준은 아니지만, 항상 논문이나 연구 발표에 등장하는 수많은, 그러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측정 결과 및 각종 용어들을 '학부 수준'으로 이해하려 하다보니 놓치는 정보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이런 답답한 상황을 해소하고자 2025년 1월부터는 전기화학 관련 인터넷 강의을 신청하는 한편, 전기화학 교재도 구매해서 스스로 학습해보자는 계획을 세웠다. 오늘 처음으로 교재를 펴고 오랜만에 밑줄도 치고 여백에 메모도 남기면서 정독하기 시작했는데, 재작년에 열심히 고체물리학 교재를, 그리고 4년전에 열심히 NMR 교재를 되새김하던 시절이 생각났다. 전기화학은 (화학이라 그란지) 예상보다 이해가 더 잘 되고, 또 재미있다.


내 목표는 한 달동안 소화한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내가 담당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몇 주에 걸친 세미나를 통해 아는 내용을 전수하는 것이다. 가르침을 통해 더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