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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맨발로 걷는 운동을 하는 것을 막을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앞의 댓글에서도 밝혔듯이 걷는 운동 자체는 무척 좋은 것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맨발로 걷는 것은 이미 신발이 널리 쓰이기 한참 전의 석기 시대에 대부분의 인류가 취했던 보행 방식입니다. 이것이 건강에 나쁠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발이 뾰족한 물건에 찔리거나 단단한 물체에 부딪혀 상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입니다. 사실 신발이 개발된 이유가 뭘까요? 다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 아니었겠습니까?
그러니 발에 물리적인 상해를 가할 위험 요인들만 적절히 해소해 둔다면, 안전하게 조성된 흙길에서 적정 시간동안 맨발로 걷는 것은 전혀 문제되지 않을 것입니다. 기왕 하신다면 비슷한 체험을 할 동료와 함께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같이 걸으며 이야기도 하고 체험도 공유하는 것이 운동을 상호 자극하는 데 더 바람직할테니 말이죠.
신체에 정전기가 쌓이면 적혈구 표면에 정전기가 쌓여 적혈구끼리 자석처럼 달라붙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때 적혈구는 큰 덩어리를 이루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혈전이 될 위험이 있다.
혈전(血栓)이 생기는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ㅎㅎ님이 말씀하신 것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 우선 신체에 정전기가 쌓이게 되면 대부분의 전하는 우리 몸의 표면, 즉 피부에 고르게 퍼집니다. 이는 전자기학에서 가르치는 하전된 도체 및 유전체의 전하 분포를 이해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겨울철 옷을 벗거나 자동차 문에 손을 갖다댈 때 찌릿찌릿하는 느낌이 피부에서 느껴지는 것을 보면 경험적으로도 이를 알 수 있지요. 만일 말씀하신 것처럼 신체에 쌓인 정전기가 인체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정전기가 만들어내는 수천~만 V의 전압이 신체 내부의 전자 흐름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런 수준의 감전(感電)이 겨울철마다 일어났다면 인류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입니다. 인체 내부는 전하가 주입되면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근육이나 신경이 있는데다가, 적혈구가 타고 돌아다니는 혈액은 각종 전해질이 녹아있는 액체이니 전하가 주입된다고 해서 신체 특정 부위, 혹은 특정 세포에 전하가 쌓일 수는 없지요. 따라서 신체에 쌓인 정전기가 적혈구 표면에 쌓이게 된다는 설명은 확인되기 힘든 주장입니다.
2. 설사 적혈구 표면에 정전기가 쌓인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음(-)전하를 띤 전자가 적혈구 표면에 존재하겠지요? 이때 우리는 적혈구의 표면 전하가 음(-)이라고 말하는데, 이처럼 콜로이드 입자 표면에 존재하는 전하로 인해 전위를 가지게 될 때 이를 제타 전위(zeta potential)라고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체내의 적혈구들에 정전기가 쌓여 모두 제타 전위가 높은 음(-)의 값을 갖게 되면, 걱정하시는 것과 같이 '자석처럼 달라붙는 현상'이 일어나기는 커녕 서로 개별적으로 분산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이는 간단합니다: 전자기학적으로 N극이 N극을, S극이 S극을 밀어내듯이, 음(-)전하는 음(-)전하를 밀어내기 때문이죠. 즉, 정전기 때문에 음(-)으로 하전된 적혈구 사이에는 척력(斥力)이 작용하여 서로 달라붙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말씀하신대로 정전기가 몸에 쌓이게 되면 오히려 혈전이 될 위험성은 낮아져야 정상입니다.
이로 미루어보아 ㅎㅎ님이 적어주신 내용은 전자기학적으로나 생물리학적으로나 사리에 맞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성스러운 댓글과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활성산소와 바이오리듬에 대해서도 동의하시지 않는 것 같은데 어떤 맥락인지 자세한 설명을 여쭤봐도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 gob님. 우선 활성산소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활성산소는 다양한 초과산화물 이온이나 과산화수소, 혹은 수산화 라디칼의 형태로 세포(특히 미토콘드리아)에서 계속 생산됩니다. 우리 몸에는 이것을 적절하게 제거할 수 있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대사 과정 중에 활성산소가 발생하더라도 우리 신체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지 않게 되는 것이죠. 문제는 마치 모든 건강 문제는 우리 인체가 활성산소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식으로 호도하는 유사과학 계열의 주장입니다. 우리 몸의 각종 효소 활동 및 대사 과정에 문제가 없게 하려면 특수한 음식이나 행동을 취하는 것보다는 단백질과 무기질/비타민을 고루 섭취하고 적절한 수준의 운동을 해 주는 것이 맞습니다. 뭘 먹으면, 뭘 마시면 좋더라고 얘기는 하고 싶은데 뚜렷한 이론적 근거가 없으니 대중적으로 알려진 유해한 생체 내 화합물로서 '만만한' 활성산소를 매번 들먹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이를 '지겹다'라고 표현한 것이니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바이오리듬은 재미로 알아보는 게 확대해석된 혈액형별 성격분류법과 같은 것이라고 봅니다. 며칠마다 최상의 컨디션이 주기적으로 찾아온다는 것이 진짜였다면, 조수 간만의 주기와 일/월식의 주기까지 고대 그리스 시대 때부터 계산해낸 인류가 수 억명의 실험 대상을 수천 년간 살펴보았음에도 겨우 20세기 후반에 들어와서야 이런 손쉬운 이론(이라 하기에도 민망한 관찰결과)을 예측하고 정립해냈다는 것은 어딘가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나요? 이미 많은 분들이 바이오리듬 이야기가 허구라고 밝혔음을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병신 애비새끼 같잖은 맨발걷기 같은 유사과학을 갖고 들아와서 남들하ㅡㄴ테 죙일 같이하라고 강요하는것 때문에 내가 먼저 인생 하직할것 같아요 스트래스 받아서 전ㅇ압차니 활성산소니 사기꾼 새끼들이 10ㅕㄴ전에 써먹덩걸 그대로 가쟈와도 저능아들이 속아주니 시발
아 글쓴이님 정말 이렇게 속시원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씨-발놈의 어싱러들과 황톳길 조성하는 업체사이에 분명 유착이 있을거라고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좆같은 유사과학을 믿는 사람들 대가리속이 설명이 안 됩니다.
미국 노동부가 배포하는 전기 안전 관련 자료에 따르면, 인체는 0.001 A [암페어] 이하의 전류를 감지하지 못하지만 그 이상의 전류에 대해서는 반응을 일으킵니다. 우리가 기분나쁜 찌릿함을 느끼는 수준은 0.005 A의 전류이고, 그 이상의 전류가 흐르게 되면 근육 경련이 일어나면서 운동 통제가 불가능해지죠. 0.05~0.15 A 정도가 되면 굉장한 고통이 감지되고 1 A가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심장 박동과 신경 등에 영향을 끼치게 되면서 사망 확률이 높아집니다.
우리가 초등학생 때부터 배운 기본적인 전기 회로 관련 공식 중에 '옴의 법칙(Ohm's law)'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물체의 양단에 일정한 전압(voltage, V)이 걸리게 되면 그 사이를 흐르는 전류(current, I)는 그 물체의 저항(resistance, R)에 반비례한다는 것이죠. 이를 수식으로 쓰면 I=V/R가 됩니다. 이를 감전(感電)과 연결지어 생각해보자면, 몸에 흐르는 전류는 우리 몸의 저항이 낮아질수록 더 세진다는 것이죠.
우리 몸의 내부는 풍부한 전해질이라 할 수 있는 체액이 가득합니다. 혈액의 대부분은 다양한 이온들이 녹아 있는 혈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비단 혈관 뿐만 아니라 세포 내에도 체액이 가득하지요. 이런 액체에는 전자가 효율적으로 흘러다닐 수 있는데, 실제로 우리 몸 안에서 진행되는 많은 분자생물학적 반응은 전자를 주고 받는 산화(酸化)-환원(還原) 반응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 몸 구석구석에 명령을 내리는 신경(神經)은 쉽게 말하자면 체내의 전자회로 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하의 흐름에 따라 수많은 행동과 반응들이 수행되고 결정되는 우리 몸에 갑자기 많은 양의 전류가 흐르게 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하겠습니까? 당연히 기대하지도 계획하지도 않았던 행동과 반응이 통제불능의 영역에서 속출하게 될 것이고,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장 근육의 불안정한 수축이라든지 신경의 과도한 자극으로 인한 신체 부작용은 치명적일테니까요. 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는 골격과 이를 둘러싼 근육 및 기타 기관들을 피부(皮膚)라는 조직으로 감싸고 있습니다. 외부의 전기적 자극에 의한 체내의 충격을 최소화하려면 당연히 피부는 저항이 높은 부도체여야 하는 것이 맞겠지요.
실제로 피부를 구성하는 단백질과 지질 등은 비저항(比抵抗, resistivity)이 높은 편입니다. 여기서 도체와 부도체를 구분하는 명확한 비저항 값이 얼마냐고 묻는다면 물리학자들이나 전기공학자 모두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할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도체(導體)와 부도체(不導體)를 나누는 기준은 존재하지 않으며,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도체/부도체를 구분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이들이 도체/부도체 판단을 무턱대고 유보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체로 금속이나 흑연, 전해질이 녹은 물처럼 별다른 노력 없이도 회로를 구성했을 때 아무런 문제 없이 전류가 잘 흐르는 물체들을 우리는 도체라고 하며 목재나 비닐봉지, 유리처럼 전류가 흐르지 않는 물질을 부도체라고 합니다. 어이없다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도체/부도체를 구분할 때 떠올리는 기준은 우리가 초등학생 시절에 사용해봤을 법한 1.5V [볼트] 짜리 건전지에 연결한 꼬마전구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악어클립으로 쇠젓가락을 물려놓으면 회로에 연결된 꼬마전구에 불이 들어오지만 나무젓가락을 물려놓으면 전구에 불이 들어오지 않지요. 마찬가지로 악어클립으로 우리 피부를 불려놓으면 전구에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 간단한 실험만으로도 우리 대부분은 피부가 부도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간 피부의 저항은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건조한 피부의 저항은 100,000 Ω [옴] 정도라고 합니다. 이런 피부에 220 V의 (직류)전압이 가해진다고 생각하면 옴의 법칙에 따라 220 V/100,000 Ω = 0.0022 A 의 전류가 흐르게 되는데, 피부에 이 정도 전류가 흐르면 뭔가 저릿한 이상한 기분이 감지되는 수준이겠지요. 그런데 여기서 분명히 알아둬야 할 것은, 220 V가 결코 낮은 전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태고적 인류가 과연 하늘에서 내리치는 번개 외에 이 정도의 고전압 전원과 공생하리라고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220 V 전원 장치와 대부분 안전하게 잘 살고 있죠.
그러면 왜 지나다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감전이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앞에서 힌트처럼 언급했지만, '건조한 피부'의 저항이 100,000 Ω라는 데에 주목해야 합니다. 원활한 피부 조직의 관리와 체온 조절의 목적으로 우리 몸은 항상 피부를 통해 땀이라는 형태로 수분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피부는 추운 겨울날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물렁물렁한 편이고, 이는 피부 조직 사이로 배출된 땀 덕분이죠. 그런데 땀은 전해질이 많이 녹아 있는 수분입니다. 즉, 전기가 매우 잘 통해요. 그래서 땀이 난 피부의 저항은 수천 Ω 수준으로도 낮아질 수 있으며, 특히 빨래나 설거지 등의 이유로 피부에 물이 흥건히 묻어 있는 경우라면 500 Ω 정도로 피부의 전기 저항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저항값이 건조한 상태에 비해 1/200배가 되는데, 옴의 법칙을 따르면 같은 전압을 가했을 때 흐를 수 있는 전류의 세기는 반대로 200배가 됩니다. 0.0022 × 200 = 0.44 A. 이 정도의 전류가 흐르게 되면 상당한 피해를 볼 수 있지요. 하물며 집안에서 사용하는 전기 정도로도 이런 큰 고통을 겪게 되는데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고전압 전원이라면 비교적 건조한 피부에도 큰 전류가 흐를 수 있지요.
즉, 피부가 부도체라는 사실과 감전이 일어나는 현상은 양립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피부가 부도체더라도 굉장한 전압이 인체에 가해지면 기어이 치명적인 세기의 전류가 흐를 수 있는데, 이는 옴의 법칙을 통해 명쾌하게 설명 가능한 부분입니다. 더욱이 우리 몸이 전류가 잘 흐를 수 있도록 축축하게 젖어있는 상태라면 더 큰 피해를 작은 전압으로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피부가 부도체여도 감전은 당연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감전이 일어난다고 해서 피부가 도체라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피부는 대체로 땀으로 젖어있으니 도체라고 불러도 되지 않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이는 거꾸로 돌아가 꼬마전구 회로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감전의 경우는 굉장히 강한 전압을 걸어줬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도체/부도체 분류의 심상을 떠올려보면, 피부는 부도체로 분류하는 것이 더 사리에 맞습니다.
선생님 그건 이론적인거구요. 인간은 그렇게 강하지 않아요. 사람에 따라 낮은 전압에도 기분 나쁨을 충분히 느낄수 있습니다. 그 낮은 전압 혹은 전기장이라 하더라도 지속적이면 인체에 데미지를 줍니다. 저희집에서 전기제품에서 1미터 정도 떨어지고 접지하지 않았을때 제몸의 직류 전압을 계측해 보면 0.1볼트에서 0.2정도가 측정되는데 접지하는 순간 0.001로 떨어집니다. 거의 100배에서 200배 차이가 나요. 물론 골리앗 같은 사람은 그 영향이 미미할수 있겠습니다만. 나이든 다윗 같은 사람에겐 그 정도로도 치명적일 수 있어요. 전기장이나 자기장을 줄여서 나쁠게 없어 보여요. 사람은 항상 건강하지 않구요. 조그만 데미지들이 쌓여 에너지를 고갈 시키기도 하는거에요. 님의 주장이 일반화의 오류일수 있습니다. 모두가 20대의 건장남은 아닙니다.
지나다님의 이 댓글을 '비록 0.1 V 정도의 작은 전위차일지라도 허약한 사람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허약한 사람이 건강한 사람보다 같은 '사건'이 벌어졌을 때 더 약하다는 것은 다들 공감할 만한 이야기이지요. 젊은이는 잠깐 앓고 갈 고뿔이 노인에게는 치명적인 폐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살얼음판에 찧은 엉덩방아는 젊은이에게 약간의 창피함과 얼얼함을 줄 뿐이지만, 노인에게는 심각한 골절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건 자체가 실제로 '건강에 위해가 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인체에 무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건강한 사람이건 허약한 사람이건 동일하게 '아무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선풍기 바람을 쬐는 경우 건강하든 허약하든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죠. 즉, 지나다님께서 말씀하신 취약성은 실제로 그 외부 자극이 인체에 유의미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에 강조되는 법입니다.
0.1 V 정도의 전기장은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실제로 우리 몸에는 Na와 K 이온의 분포 차이에 의해 신경세포막 안팎에 0.08 V의 전위차가 항시 유지되어 있다가 자극이 들어오면 요동을 칩니다. 지나다님이 설사 접지를 하고 있다손치더라도 몸 내부에는 저 정도의 전위차가 몸 어딘가에 항상 존재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게 그렇게 인체에 해를 끼칠 위험할 수준의 전위차일까요? 애초에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을 수준의 전위차에 대해서 '허약한 사람은 건강한 사람보다 취약하다'는 일반론에 대입하여 '비록 0.1 V 정도의 작은 전위차일지라도 허약한 사람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고 주장하시는 것은 오류입니다.
참고로 세계보건기구(WHO)는 다각도의 영향 평가 및 분석 결과 전자파나 전기장이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립전파연구원도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미약하여 인체에 영향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단지 사전주의 대책에 따라 미래의 잠재적 위해 요인의 사전 방어를 위해 극저주파 자기장과 휴대전화 전자파의 암 발생 등급을 지정한 수준일 뿐입니다. 지나다님의 의견에 따르면 겨울철 전기장판 위에서 따뜻하게 하루를 보내시는 어르신들은 심각한 자해 행위를 하는 것이나 다름 없겠지요.
'어싱 :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 '모든 병은 몸속 정전기가 원인이다' 이 2권의 책은 읽으셨나요?
특히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는 책자에서는 10년 동안 수천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한 결과를 적은 책자입니다.
이 책이 발간될 때까지도 왜 치유가 되는지 알 수가 없었지요.
활성산소가 제거된다는 사실도 이 책이 발간되고 몇년 뒤에 밝혀진 내용입니다.
그것도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으로 정리한게 아니라 임상실험을 통해서 밝혀진 내용입니다.
임상실험 방법은 간단하지요.
상당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당기간 인체접지를 하기 전과 후의 활성산소를 체크해 본 결과를 발표한 것이니까요.
님은 임상실험을 얼마나 진행하고 위와 같은 결론을 낸 건가요?
지금까지 알려진 전기학적 지식을 뛰어넘는 원리를 지금까지 자기가 알고 있는 전기학적 지식만 가지고 견주어 보면 당연히 논리가 입증되지 않지요.
본인이 입증하지 못하겠으면 몸소 직접 실험을 해보시죠.
맨발걷기와 인체접지를 딱 3개월만 하고 말하세요.
몸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제 손에 장을 지지지요.
어싱님, 어싱님도 아시다시피 저는 의사가 아닙니다. 따라서 임상실험을 얼마나 진행하고 어떠한 결론을 냈냐고 제게 물어보시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혈중 활성산소를 체크하는 것은 말씀하시는 것처럼 결코 간단하지가 않아서 채혈한 뒤 전문 화학 분석을 거쳐야만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채혈 기구도, 그리고 화학 분석 장치도 가지고 있지 않은데 어떻게 임상실험 방법이 간단하다고 하실 수 있으신지요?
그런데 임상실험이라는 것은 단순히 여러 증언과 사례를 모으는 작업 그 이상인 것을 알고 계시는지요? 대부분의 신약(新藥)이 개발 이후 거치는 그 기나긴 '임상실험' 과정 가운데 탈락하여 의약시장에 데뷔하는 신약은 소수라는 사실은 알고 계시는지요? 대체로 임상실험은 정확하게 실험군과 대조군을 설정한 뒤 용량과 복용 방식 등을 제어하면서 과학적인 방식을 통해 해당 약물이 유효한지 아닌지를 판단합니다. 그렇게 해서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신약들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10년간 수천명이라고요? 표본 숫자가 '위험성을 전제해야 하는 신약'도 아닌 걷기 운동일 뿐인데 임상실험 치고는 표본 수가 터무니없이 적다는 생각은 해보신 적이 없습니까? 그리고 그 수천명의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은 걷지 않고, 어떤 사람은 신발을 신고 걷고, 어떤 사람은 맨발로 걷고, 어떤 사람은 맨발로 걷되 흙길을 걷고, 어떤 사람은 맨발로 걷되 아스팔트길을 걷고... 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세분화한 실험군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얻어야 어싱님이 말씀하신 '치유 효과'를 증명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 수천명의 사람들이 어떻게 걸었는지요? 수천명의 사람이 어떤 길을 얼만큼 걸었습니까? 실험 대상자들의 나이와 성별은 무엇이었을까요? 평소에 운동을 하는 분이었을까요, 아니면 병을 앓고 계셨을까요?
'임상실험을 통해서 밝혀졌다'는 말은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지금도 전 세계에 수많은 의학 및 약학 연구자들은 자신들이 합성한 분자, 혹은 개발한 의학적 접근, 수술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면서 상호 평가를 받습니다. 이 분들에게 임상실험이라는 것은 쉽게 통과하기 힘든 두려운 최종관문과도 같습니다. 그런데도 임상실험을 이렇게 누구나가 쉽게 해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곤란하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임상실험은 각종 사례와 증언 모음이 아닙니다.
그리고 어싱님은 '지금까지 알려진 전기학적 지식을 뛰어넘는 원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싱님은 물리학 전공자인지 아닌지 알 수 없으나, 일반 대중이 이렇게까지 이해할 만한 어떤 원리가 새로이 발견되었다면 해당 학문을 전공하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정상입니다. 비록 생체물질과 전자기학적 상호작용이 어떤 생리학적 변화를 유도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생물리학자(biophysicist)들이 꾸준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적어도 어싱님이 말씀하시는 물리학적인 측면에서의 (고전)전자기학 지식은 맥스웰의 방정식(Maxwell's Equations) 정립 이후로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20세기 중반부터 연구되기 시작한 양자역학적 전자기학이라면 모를까요, 하지만 어싱의 이론을 설파하시는 분들은 그런 세계를 다루는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 정도로 거시적인 현상에 대해 논하지 않던가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맨발걷기는 건강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3개월동안 맨발걷기를 하면 '안 하는 것보다' 낫겠죠. 하지만 저는 규칙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탁구와 골프 등을 즐깁니다. 이런 운동에 대한 관심 자체가 우리의 건강을 낫게 한다는 것입니다 ㅡ '접지'에 의한 전자기학적 현상이 우리 몸에 이로운 현상을 주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첨언하자면, 어싱님의 댓글 마지막 표현은 이 말을 떠오르게 합니다: "속는 셈 치고 이 약 한 번 먹어봐. 있던 병이 거짓말처럼 나아."
자연에 비해 100배 이상의 전위차를 보인는 것은 지극히 전기적인 것이고 자연적이지 않은 것입니다. EMF 기준이 10v라는데 10,000배입니다. 상당히 비인간적인 행태입니다. 산업을 위해 인간적 양심을 팔아먹는거죠. 저도 EMF 인증된 전기요 제품을 쓰고 있지만 이번에 이 사실을 알고 땅과 전위차가 안 생기게 처리했습니다. 집안의 전기제품들이 조금씩 내 에너지를 뺏고 있었던 것입니다. 보건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전부 정답이라는 생각은 정말 바보같은 생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에게도 오류는 있을 수 있고 그들이 무시한 수치가 보이지 않는 암살자일수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원인모를 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물론 환자들 전부가 전기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잘못된 식사로 병이 생길수 있지요. 가령 오메가6 지방산이 매우 높은 음식물 섭취로도 염증이 생길수 있지요. 그러나 이런류들을 포함하여 어싱을 위한 행위나 맨발걷기로 호전됐다는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제 생각엔 접지이론 때문으로 보이는데 님이 보기엔 전부다 허위이고 플라시보 효과일 뿐일까요? 전위차를 없게 살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님은 온갖 논거를 동원해서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냥 저나 그들이 하는대로 내버려 두세요. 혹시 고칠 환자들이 아무도 없어질까봐 그것이 두려운건가요? 10v 정도 몸에 대고 있으면 별증상 바로는 안생깁니다. 12v건전지 손으로 만져도 느낌도 안와요. 그런데 장시간 대고 있어도 괜찮다고 누가 보장하나요? 유약한 사람에게 1v, 0.1v의 전기가 아무렇지도 않다고 누가 보장하나요? 전기연구원이요? WHO요? 병원의사요? 저는 단지 몸을 자연에 가까운 상태로 유지하고 싶은 것 뿐입니다. 님은 전위차따위 무시하고 사세요. 남들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시구요. 그 또한 님의 권리이니까요.
지나다님. 몸의 에너지라는 게 무엇입니까? 현대 주류의학의 관점에서 정의하기 힘든 그 존재가 지나다님의 건강을 해치고 있었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지요? 그것이 한의학에서 정의하는 어떤 무형의 존재일지라도, 한의학에서조차 그 존재를 지나다님이 애용하시는 전기요가 구축(驅逐)한다고 보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것 때문에 전위차가 안 생기는 처리까지 하셨다니, 기본적으로 접지단자가 있는 플러그만 쓰셔도 걱정하실 필요가 없는데 저로서는 의아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자연에 비해 100배 이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0.001 V와 0.1 V를 가지고 100배라고 논하면서 뭔가 거대한 차이라고 주장하시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정도 범위 내에서는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죠. 접지를 하면 이론적으로 0 V가 되는 것이 맞는데, 그렇다면 전위차가 자연에 비해 무한대 차이가 (0.1/0 = ∞) 나는 것일까요? 좀 더 감도가 좋은 멀티미터로 측정해서 0.000001 V가 나왔다면 100000배 차이인데 이것은 더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이전 지나다님 댓글에 제가 달아드렸던 0.1 V 이하의 전위차는 아무런 영향이 없고 그것은 인체가 유약하든 건강하든 노인이든 영아이든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이것은 의심하시는 바와 달리 모든 의학자와 물리학자, 전기공학자들이 보장할만한 사실입니다.
지나다님의 댓글을 보아하니 권위를 획득한 분들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건을 담당하는 기관, 전기연구원, WHO, 병원 의사 등등이 공격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지나다님이 분명히 아셔야 하는 것은, 이들이야말로 어싱 이론이 처음 나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그 시간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 동안 더 많은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았던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권위가 하늘에서 떨어졌을까요? 이들의 주장에 효용성이 있었고, 실제로 사람들에게 유용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 사람들이 다 정답을 얘기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 보건 담당자와 전기연구원, WHO 관계자, 병원 의사의 수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개인이나 한 그룹은 오류로 가득할 수 있지만 이 정도 되는 대단위 인원 모임에게서는 절대적인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즉, '참고할 만하며 신뢰할 만한 의견이다'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도 물론이거니와 이 사람들도 맨발로 걷고 운동을 하면서 자연 속에서 치유를 구하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단지 건강이 좋아지는 결과의 원인을 접지에 의한 전위차 해소 및 활성산소의 감소에서 찾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왜 이 말을 거듭해서 말씀드려도 잘 받아들이시지 못할까요? 어떤 사람들이 맨발걷기를 통해 건강이 좋아졌다고 주장하는 사실과 인체접지가 신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것은 인과(因果) 관계에 놓여있지 않습니다. 두 명제가 직접적인 연관을 가지려면 꽤나 엄정한 실험과 함께 생물리학(biophysics)적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논문과 연구 결과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입니다. 앞의 댓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임상실험은 각종 사례와 증언 모임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제가 이렇게 어싱 이론을 설파하시는 분들에게 어깃장을 놓으려고 하는 것일까요? 그건 지나다님이 댓글로 보여주신 모습 그 하나하나가 이유가 됩니다! 이런 유사과학에 심취하시는 분들은 1) 기존에 정립된 정상 과학(normal science)의 설명을 무시하려 들고, 2) 연구업계에 종사하거나 그와 관련된 분들, 특히 의사에 강한 의심을 품으며 그들의 권위를 부정하며, 그리고 3) 결정적으로 경제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불필요한 손해를 가하는 행동을 자초하신다는 것입니다. 제가 비록 권위 있는 이름난 학자는 아니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과학 연구를 하는 과학자로서 1)은 대응하지 않을 수 없으며, 제 주변에 있는 다른 동료 학자들의 권위를 손상시킨다는 측면에서 2) 역시 좌시할 수 없으며, 혹여라도 제 친구나 가족, 친지가 3)과 같은 행동을 하면 관계의 불행만 가져오기 때문에 이 역시 손을 뗄 수 없습니다. 실제로 저희 외할머니께서 이런 류에 굉장히 심취를 하시어 어디만 나갔다 오시면 온갖 기기들을 하나씩 사 들고 오셨는데, 하나같이 할머니의 건강에는 도움도 되지 않는 비싼 장난감에 불과했지요. 그러니 제가 어깃장을 놓을 수 밖에요. 지나다님은 제게 '권리'라고 하셨습니다만 그건 틀렸습니다 ㅡ 그것은 제게 '의무'입니다.
부디 맨발걷기든 무엇이든 다양한 방법으로 지나다님의 건강을 잘 돌보고 신체 능력을 증진시키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단, 그것을 전위차와 연결시켜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 그것 하나면 되겠습니다. 몸이 원하는 대로, 생각이 원하는 대로 자연을 즐기시고 운동을 즐기십시오. 너무 무리하지 않으시는 마시고요. 유사과학과 관련된 이야기와는 별개로, 지나다님이 늘 강녕(康寧)하길 기원합니다.
안녕하세요 20대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 fluorF님 최근 어싱이니 접지니 관련해서 맨발걷기 열풍이라 관련 내용을 찾아보던 중 올리신 글과 댓글 내용 전부 읽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글솜씨와 일목요연하게 설명하시는 기술이 아주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몇몇의 댓글들을 보면 저는 답답해서 화부터 나는데 선생님 께서는 친절히 설명하시고 이해하시려는 부분이 저 스스로 많은 것을 느끼게 됐네요... 맨발걷기를 통한 정전기 제거가 아니라 걷기 운동과 이와 같이 병행하는 식습관 그리고 생활습관 개선으로 건강해지는 것이라 걷기 운동이 나쁜것이 아니라는 내용을 친절히 설명해주셔도 이미 세뇌된 사람들을 이해시키기는 힘든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유사과학아웃님. 말씀하셨다시피 유사과학에 심취하신 분들은 자신과 주변의 경험과 사례를 통해 형성된 강력한 믿음을 터무니없는 이론 위에 두고 있어서 과학적 설명이나 논리적인 설파를 통해 그들이 가진 생각을 바꾸기 쉽지 않은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덮어놓고 '이 사람들이 잘못되었다.'라고 매도하기보다는 대체 왜 이런 믿음이 생겨나는지 이해하는 것이 과학자로서는 더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이런 유사과학적 주장이 확대/재생산되지 않겠지요. 오히려 유사과학아웃님처럼 이 글과 댓글들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유사과학과 관련된 논의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이게 이래서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을 확실하게 할 수 있게 된다면 저로서는 더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글과 댓글에 쓴 시간이 보상받는 느낌이랄까요? 감사합니다.
하... 이걸 믿는 사람이 내 가족이면 진짜 말 도 안통하고 답답하네요 아무리 설명해줘도 몸의 전기를 빼 줘서 자기가 효과를 봤다는 소리를 하니..
제가 생각하는 가장 최악의 케이스는 건강에 과도한 관심을 가지고 무리해서 걷다가 당뇨나 여타 지병을 앓고 계신 분이 맨발걷기를 하다가 찔리거나 찢어지는 부상을 입는 경우, 혹은 관절에 오히려 무리를 더 입는 경우입니다. (아시겠지만, 대중적인 감상적 인상과는 달리 흙은 결코 건강하지 않지요.) 이것이야말로 가정의 불행이 아니고 또 무엇이겠습니까? 어싱에 대한 유사과학적 이론이 사장(死藏)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접지에 의한 긍정적인 인체 효과에 대한 환상이 사라진다면 사람들이 좀 더 안전하고 질서 있게 걷기 운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혀 근거 없는 엉터리 과학 논거를 들며 감정적으로 어싱을 고집하는 사람들에게도 한명한명 과학적인 논거로 이해를 시키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싱이 엉터리라는 것은 세월이 흐르면 그들 스스로 깨닫게 되겠지요. 걷기운동 이상의 효과를 결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요
저희 부모님도 맨발걷기 하시는데 어싱이니 뭐니 이상한 소리 하시는거 듣고는 머리가 지끈해지더라구요.. 솔직히 맨발걷기에서 발바닥이 골고루 지압되면서 얻는 건강적 이로움은 인정하지만 유사과학을
철썩같이 믿어버리시는 걸 보면 참 답답하네요.
나이를 먹어서 현명해지기는커녕 고집과 아집이 늘어나서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은 절대 거짓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자식보다 유튜브를 신뢰하고 뉴스보다 유튜브를 신뢰하는 미친 세상입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참 두려워지네요
아무래도 오랜 시간동안 쌓인 경험으로부터 단단하게 자리잡은 자기 나름의 판단 기준을 쉽게 꺾거나 고칠 수는 없겠지만, 그것은 결국 자기 손해가 됩니다. 나이를 먹어감에도 비판적이고도 객관적인 시선으로 주변의 사물과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 어린이들과 젊은 세대가 이런 전자 문명의 홍수에 빠져 판단력이 흐려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오히려 고연령층에게서 이러한 '매몰'이 더 문제가 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목도하곤 합니다. 항상 경계를 삼고 조심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선생님! 2018년에 쓰신 글인데 최근까지도 댓글을 달아주셔서 저도 질문 남겨봅니다.
전자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은 말씀하신대로 유사과학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다면
1) 안전하게 조성된 흙길에서(혹은 고운 백사장)
2) 적정 시간동안 (뭐 각자 무리하지 않는 시간...?)
맨발로 걷는다면 괜찮을까요?
발의 잔근육이나 풋코어(라는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가 발달된다거나,
지압효과가 있다라는 점은 확실히 신체건강에 영향이 있을 것 같아서요
발건강이 좋아짐으로써 다른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실제로 그런 효과를 본 사람들도 나타났기 때문에 열풍이 분 것 같은데
괜히 유사과학이 껴서 유의미한 효과들까지 후려쳐지는 것은 아닐지 궁금합니다.
항암이 끝나면 맨발걷기를 해보려고 했는데 걱정되네요
지자체에서 이곳 저곳에 안전한 맨발걷기 구간을 조성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곳을 이용하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