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든, 슬럼프라고 부를 만한 시간들의 끝자락에서 반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금요일 밤부터 이어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일요일의 감사성찬례는 내 태도와 생각울 180도 돌려놓았다. 긍정적인 영향력을 베풀어 준 친구들,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할 수밖에 없는 나날들이었다.


오늘 지열이와 같이 삼청공원의 말바위에 오르면서 땀과 함께 스트레스도 같이 날려 버렸다. 이제 남은 건 최선을 다해 실험하고 논문을 쓰는 것들이다. 지금까지 나 스스로만을 의지했는데, 이젠 주변을, 그리고 하느님을 의지해야겠다. 그리고 내 안에는 욕심과 현실적인 성과만 좇으려는 조바심이 가득했지만 이제는 다 비워내려고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건 어렵지만, 그래도 그 때의 그 열정과 의지를 다시 떠올리려고 한다. 기쁘고 뜻깊은 주말이었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