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그의 '봄봄봄'이 'Take on me'의 후렴구와 비슷하다고 해서 유튜브에서 들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고작 한두마디 3음절 정도의 멜로디 유사성 혹은 동일성을 가지고 표절이라 부르기에는 성급하고 한편으로는 민망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어쿠스틱레인이라는 무명의 뮤지션이 유튜브에 올린 'Love is Canon'이라는 곡, 특히 우쿨렐레 버전으로 들었을 때는 완전히 그 생각이 사라졌다. 뭔가에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세상에! 비슷해도 이렇게 비슷할 수가! 전주 뿐 아니라 곡 초반 도입부도 비슷하다. 물론 같은 캐논 코드 진행을 따른 거라고 말할 수는 있겠다. I - V - VIm - IIIm - IV - I - IIm - V 으로 이어지는 이 전형적인 진행 속에서 무수한 곡들이 나오기는 했다. 세계 각지에서 만들어내는 수많은 노래 중에서 비슷한 것을 피해갈 수 없다는 주장도 일리는 있어 보인다.


그러나 한 번 직접 들어보시라. 그냥 기분이... 민망하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