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이었던 Google Reader가 서비스를 올해 중에 종료한다고 공지함에 따라 대안을 찾아나서야했다. 그런데 대부분 모든 앱과 프로그램들이 구글 리더에 연동되는 형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난감하던 차였다. 이 말은, 구글 리더가 서비스를 종료하면 자기네들도 더 이상 보여줄 피드가 없단 뜻 아닌가?


그러던 중 Feedly라는 앱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 구글 리더 서비스 종료 후 수십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이 앱으로 몰려가게 되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게 되었다고 할 정도로 최근 인기가 높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이번에 다운로드 받아서 써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디자인이 우선 획기적으로 괜찮고 ㅡ 마치 Google Current를 보는 듯 했다. ㅡ 피드를 찾아 읽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제일 좋은 것은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이 앱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웹 브라우저인 크롬에도 확장 프로그램으로 이것을 달 수가 있다는 것이다. 크롬은 구글 계정으로 연동되는 거라서 어느 컴퓨터에나 크롬이 깔려 있고 내 계정으로 로그인한다면 이 피드 내용들을 다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어찌나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는가!


사실 구글 리더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면 이런 고민 할 필요가 하등 없었겠지만... 이제 Feedly로 갈아타기로 했으니 순차적으로 모든 일들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우선 모든 저널들(나는 RSS 피드를 새로 출간된 논문 초록을 받아보는데 주료 사용한다.)을 옮겨오면서 옛날 주소로 되어 있던 피드 주소들을 바로 잡기 위해 모두 다 지우고 새로 다 입력하는,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갈아 엎었다. 그러면서 받아보는 저널 수를 대폭 늘렸는데 총합 40개가 되었다. 안드로이드폰에도 앱을 깔고 위젯을 바탕화면에 깔았다. 오, 위젯도 꽤나 예쁘다. 태블릿 PC에도 깔고 위젯을 깔고, 오.. 태블릿은 더 효과가 웅장하다.


피드로 논문을 받아보다보면 매일같이 이 작업을 반복해야만 읽지 않은 게시물 수를 0으로 만들 수 있는데, 이게 좀체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자탱자 놀다가 구몬수학 문제더미를 쌓아놓고 구몬 선생님 오기 하루 전에 다 풀어야하는 어린이의 모습을 리더의 수백개의 게시물을 한꺼번에 읽어 해 치우는 내 모습에서 발견하곤 한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나는 매달 천개가 넘는 논문의 제목과 초록을 검색하는 것이니 꽤나 활동적이고 생산적인 일들을 하는 것이리라. Web 2.0의 혜택을 여기서 이렇게 받고 있는 것이었다.


아무튼 Feedly는 꽤나 괜찮은 선택인 것 같다. 앞으로 이 녀석과 함께 열심히 논문들과 기사를 찾아다니며 연구 활동을 진행해야겠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