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인터넷으로 핸드폰을 구매했다. 사실 그게 무려 지난주의 일이다. 바탕화면에 위젯을 잔뜩 깔고 핸드폰에 설치하고 싶었던 앱을 잔뜩 깔았다. 이제 내 손에 쥐어진 핸드폰은 hTC의 Nexus One이 아니라 Samsung의 Galaxy Nexus이다. OS도 2.3 gingerbread에서 4.0 ice cream sandwich로 훌쩍 건너뛰었다. (물론 Galaxy Tab 10.1의 OS는 3.1 Honeycomb이다.)


Nexus One에서 다른 폰으로 갈아타야겠다고 마음 먹게 된 건 크게 세 가지였다.

  1. 2년 약정이 끝나가니 다른 폰을 구매해서 사용할 적절한 시점이 되었다
  2. 내부 저장 공간이 백 수십 MB에 그치므로 다양한 앱을 깔아서 실행할 수가 없다.
  3. gingerbread 이상으로 OS를 업그레이드할 수 없다.

그리고 그 결과 Galaxy Nexus로 갈아타게 된 이유는 다음 세 가지였다.

  1. 난 레퍼런스 폰이 좋다는 걸 Nexus One을 통해 깨달았다. 심지어 Nexus S로 잠시 사용한 뒤 Galaxy Nexus를 쓸까도 고민했다.
  2. Samsung이 만들었다. (이건 생각보다 중요했다.)
  3. LTE폰이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할부원가 25만으로 샀다. KT에서 SKT로 번호이동을 했는데, 5년여를 SKT 쓰다가 2년동안 LG U+ (당시 LGT), 그리고 2년동안 KT 에 있다가 이제 옛날의 SKT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T world에 접속하는데 감회가 남다르다.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산 핸드폰 중 가장 싸게 주고 산 핸드폰이다. 내 첫 핸드폰인 sky 슬라이드폰은 장학퀴즈 상품으로 무료로 받은 것이니 가격 상관이 없었고, 그 다음에 쓴 anycall 핸드폰이 약 35만원 정도, 그 다음에 쓴 LG Argo가 할부원가 약 60~70만원 정도, 그리고 Nexus One이 할부원가 약 70만원 정도였으니... 어째 가장 마지막에 산 핸드폰이 가장 싼 폰이 되었다.


지금은 ice cream sandwich의 UI에 거의 적응했고 잘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얼굴 인식 잠금 해제도 훌륭하게 되고, 위젯들은 더 세련되어졌다. (사실 honeycomb에서 이미 봤던 것들이라 새롭지는 않다.) 해상도는 무척 좋아져 모든 것이 선명해졌고 녹화와 사진촬영도 훌륭하다.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데 단 한가지, 알림 볼륨이 작다는 것이 한 가지 아쉬움이다. 전화벨소리도 바꿔야 하는데 ringdroid가 이 OS 버전에서는 호환이 되지 않는다니 일단 기본 벨을 그대로 둔 채 쓰고있다.


몇 달 뒤면 jelly bean으로 업그레이드되지 않을까? ㅋ 아무튼 앞으로 2년동안은 이놈과 함께 즐겁게 살아야겠다 :)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