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바이기도 했지만, 그래 ㅡ 8월은 쉬어야겠다. 가장 최적의 시나리오는 카자흐스탄 출국 전까지 논문 수정 및 제출을 마무리하고 또다른 논문 작업의 신호탄을 알릴 마지막 데이터 SEM 사진을 확보하는 것이었으며 교수님과 함께 3번째 논문 초안을 드리는 것이었는데, 오늘 교수님과 개별 미팅을 하면서 어쩌면 그건 동상이몽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8월에는 연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가 없다. 큰 욕심을 낸다면 한국에 있는 첫째 주와 셋째 주에 밀도 있게 무언가를 해낼 수 있겠지만, 생각해보니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랴. 연속성이 없는 단편적인 연구들의 진행은 산만하기만 하고 그저 수습 안 될 뿐이라는 것을 작년 12월 ~ 올해 1월에 뼈저리게 느끼지 않았던가.

 

그냥 8월에는 논문 수정 및 제출을 확실히 매듭짓고, 초안은 좀 더 열심히 가다듬고, 다음 연구의 방향을 확정하는 수준에서 정리해야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번 달은 쉬자. 지난 2월 이후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그 어느 누구도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비난하지 못할 것이다. 깔끔하게 정리되었다고 믿고 그저 쉬자. 그게 정말 중요할 것 같다. 앞으로의 남은 시간들을 위해서라면!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