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별다른 특별한 일이 없는 성탄절 휴일이었다. 전날은 아현동의 성 니콜라스 성당 ㅡ 천주교가 아니라 한국정교회(Orthodox church) 성당이다. ㅡ 에서 성 대 바실리오스(St. Basil the Great) 전례를 따라 행한 성탄 대만과(vespers)에 참석하였고, 오늘은 우리 교회에서 성탄 감사 예배를 드렸다. 목사님의 말씀대로 오늘은 과연 형태와 방식은 달라도 수십억의 인구가 이날을 말씀으로 육화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날이었다. 심지어 병상에 누워계신 우리 할아버지께서도 '오늘 누구 생일일까요?'라는 질문에 '예수 그리스도!'라고 답했다.


별스럽지 않게 성탄절을 보내고 있다. 혹자는 싱글이기에 재미없는 휴일을 보낸다고 빈정대기도 하지만, 사실 유감스럽게도 별다른 감흥이 없다. 오히려 종교적인 활동들로 이번 성탄절을 뜻깊게 보냈다고 생각한다.


아참. 오늘 저녁에는 동생과 함께 정호식당에서 해물탕을 먹었다. 정호식당은 대한민국 최초의 해물 모듬 전문 음식점이었는데 이곳이 대단한 성공을 거두게 됨으로써 안양이 해물탕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고 전한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