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향대로 흘러가는 정치판. 어제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가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회견을 가지고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에 합의했다고 선언했다. 100년 가는 정당을 만들겠노라고, 선거를 위한 야합과 연대를 하지 않겠노라고 외친 안철수의 목소리는 '민주당을 개혁하는 것도 새정치의 일환'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변명 앞에서 그만 내 기억 어딘가에서 쪼그라져 식은땀만 흘리고 있다.


물론 단일화 없이는 필패라는 위기감에 휩싸인 민주당과 인물이 없어 한계에 맞닥뜨린 새정치연합의 현실적인 타협 결과물이라는 것을 나도 모르는 바 아니다. 이렇게 해야 둘 다 온전하게 공생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문제는 그 '공생'이 과연 국민들이 원했던 것이었는가 하는 것이다. 아무튼 안철수를 심정적으로 지지했던 내겐 무척 서운한 소식이었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