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6월이 되었으니 여름인지라 수은주가 30도를 넘어도 어디다가 불평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더위는 5월부터 30도를 넘나드는 등 아주 초반부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어제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걷다가 아스팔트 위에서 그대로 녹아 증발해버릴 것만 같았다.


오늘은 교회 안에서 내내 있어서 그나마 나았다지만, 모든 중창 연습이 끝난 뒤 교회 문을 나서자마자 습하고 찜찜한 그 여름더위의 느낌에 나도 모르게 탄식을 내지를 수밖에 없었다. 유월은 유월이구만.


여름더위 대비를 위해 어제는 제습기도 꺼내어 거실 한 켠에 놓아두었다. 이불도 조만간 얇은 것으로 바꿀 것이고, 머리 맡의 창문은 일찌감치 열어두고 다니고 있다. 이제 뻘뻘 흘리는 땀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이번 여름에는 기운을 잃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겠다!



For the sake! Of the ca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