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서 신나게 보고 있는 것. 바로 스타크래프트 2의 스토리이다. 오늘부로 '군단의 심장(Heart of the Swarm)'의 줄거리를 다 보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오가는 버스에서 간간이 봤다.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과 브루드워의 내용도 흥미진진하다고 생각했는데, 2의 내용은 더욱 광활해졌고 또 복잡해졌다. 더욱이 이 모든 내용이 실제 게임 유닛의 특성과 생산 방식, 종족의 특징과 잘 어우러지니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야기의 규모가 더 커지는 바람에 곳곳에 허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고, 또 그만큼 새로운 유닛과 마법, 그리고 기술 구현의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ㅡ 처음 스타크래프트가 나온지 15년 정도는 훌쩍 지나지 않았나? ㅡ 미처 생각하지 못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되었겠지만 그럼에도 블리자드는 꽤 잘 해결해 나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모든 것이 한글화된 것이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이제는 꽤나 익숙해져서 '마린'보다는 '해병'이 더 입에 착착 감기는 것 같다. 대사를 한국어로 바꾼 것도 약간 놀라웠는데 심지어 게임 진행 중의 동영상에서 등장인물이 말할 때 변하는 입모양이 한국어에 맞도록 아예 새로 디자인했다는 것에서 전율이 일었다. 블리자드가 한국을 우대하긴 우대하는군. (하긴, 한국은 블리자드에 열렬한 성원을 보내고 있긴 하지.)


큰 일들을 다 마치고 나서 좀 여유가 생기면 한번 스타크래프트 2를 구입해서 진행해봐야겠다. 더욱이 올해는 스타크래프트 2의 마지막 시리즈인 '공허의 유산(Legacy of the Void)'이 출시되는 해이니만큼 기대가 된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