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새로운 일을 벌이지 않으려고 그렇게 애를 썼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새 일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이번에는 물리적인 패터닝이 아니라 화학적인 패터닝을 목적으로 하는 것인데 박사과정 중에 이제야 진정으로 '화학스러운(?)' 일을 해본다는 느낌이 든다. 첫 시작은 매우 괜찮아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었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아직 가야할 길이 한참 남은 것이기에 마음을 놓기에는 좀 이른 것 같다. 진작에 이 일에 몰두했더라면 지금쯤 충분한 결과를 가지고 있었을텐데, 요즘 대학원생으로서 가장 크게 느끼는 건 '모든 일이 내 계획과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더라' 라는 것이다.


좀 더 차분하게 내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서 이 일도 성공적으로 끝마쳤으면 좋겠다. 출발이 좋아서 그런지 몰라도, 앞으로 겪게될 그 무수한 시행착오도 기대가 된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