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평소보다 1~2시간 늦게 일어나 집안일을 마쳤다. 빨래를 돌려놓고 최근에 새로 산 커피 그라인더로 과테말라 커피가루를 충분히 간 뒤 내려 잠시 의자에 앉아 마시노라니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따뜻한 커피를 마신 탓도 있겠지만 몸을 일으켜 벽에 걸린 온도계를 확인해보니 화씨 75도(~ 섭씨 24도). 겨울철 실내 온도를 항상 72도에 맞췄는데 이제 난방을 하지 않아도 그 온도를 가뿐히 넘는다. 심지어 문을 열어놓아도 이제 실내 온도가 이 정도까지 올라가는 걸 보니 날씨가 그만큼 더워졌구나 싶다. 스마트폰 화면을 쓱 밀어 기상 정보를 확인해보니 오늘 낮 최고 온도가 화씨 81도(~섭씨 27도)라고 하니 봄은 이미 쏜살같이 지나가버리고 초여름이 시작될 분위기이다.


웃옷을 벗어젖히고 키보드를 두드리는데 등에서 서늘한 땀이 맺히는 게 느껴진다. 에어컨을 틀 날이 다가오고 있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