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재미있게도 민주당 계열의 대통령들만 내리 정상회담을 최소한 한 차례씩 가졌으니 최소한 정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남북관계가 크게 좌지우지된다는 것은 다시 입에 담기 민망할 정도로 당연한 사실인 것 같다.


최근 김정은 및 북한의 행보는 많은 사람들을 놀랍게 만들기 충분한 것이었다. 신년사 이후로 급박하게 진전된 남북관계의 화해 무드는 전례 없던 것이었고, 작년 직접 연설문 낭독을 통해 트럼프를 향해 이를 갈았던 김정은의 태도는 180도 달라져 있었다. 싸드(THAAD) 및 핵무기 시험 발사와 같은 민감한 문제로 인해 전쟁이 곧 나도 이상할 게 없었던 작년에 비하면 올해는 그야말로 평화로움 그 자체이다.


물론 이번 정상회담이 통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매우 상징적인 일들로 가득한 이번 회담이 남북관계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이벤트로 기억되리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번 회담은 "대화를 시작했다!"는 상징으로 삼는데 일단 만족해도 좋을 것이며, 다만 기대하는 것은 이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실무회담들을 통해 평화로운 한반도라는 '가시적인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는 것이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