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미국 사이트를 헤집고 다니며 비자 갱신을 위한 서류들을 준비하고 있다. 면접을 위해 한국으로 출국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미국으로 재입국할 때 내 비자 상태가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즉, 내 비자 상태는 계약 연장과 함께 자동으로 2018년 8월 31일까지 연장되었지만 여권에 붙은 비자(혹은 비자 스탬프)의 만료일은 2017년 8월 31일이기 때문에 입국 심사시 적법하지 않은 비자 상태로 인해 입국이 불허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여권에 새 비자 스탬프를 붙여 내 비자가 2018년 8월 31일까지 유효하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야 하는데 애석하게도 이 일은 미국 내에서 진행할 수 없고 해외 소재 미국 대사관에서 진행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에 가 있는 기간동안 해당 업무를 끝내려고 모든 서류들을 검토 및 출력하고 있는 중이었다.


준비하던 도중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아냈는데, 똑같은 J1 비자를 갱신하고자 하는 사람의 경우 만일 여권에 붙어 있는 비자의 만료기간으로부터 12개월 이내라면 비자 발급을 위한 대사관 인터뷰가 면제된다는 것이었다! 사실 내가 가장 걱정하던 것이 바로 이 인터뷰였다. 7-8월은 미국으로 출국하는 수많은 학생들로 인해 대사관이 굉장히 붐비는 시기인지라 자칫 잘못하면 인터뷰 일정을 국내 체류 기간동안 잡지 못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았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이 인터뷰 면제는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미국비자 신청 사이트에는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이전에 발급받은 비자가 만료되지 않았거나, 혹은, 이전에 발급받은 비자의 만료일자로부터 12개월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
http://www.ustraveldocs.com/kr_kr/kr-niv-interviewwaiver.asp)


내 여권에 붙어 있는 J1 비자의 만료일은 2017년 8월 31일, 아슬아슬하지만 내가 비자 갱신을 위해 서류를 제출하는 날짜는 2018년 7월 모일이 될 것이므로 비자의 만료일자로부터 12개월이 지나지 않았다! 물론 J 비자의 경우 아래와 같은 추가 요구사항이 있다.


이전에 발급받은 비자가 당시 제출했었던 DS-2019의 3번 항목에 기재된 프로그램 완료일자까지 유효하였습니다.
(http://www.ustraveldocs.com/kr_kr/kr-niv-interviewwaiver.asp)


내 DS-2019에 따르면 프로그램 완료일자는 2018년 8월 31일까지이므로 이전 비자는 이 기간 내에 모두 유효했던 것이다. 떨리는 마음으로 비자 신청 사이트에서 항목들을 체크하며 답변했더니 내가 인터뷰 면제 대상에 해당한다고 해서 인터뷰 걱정 없이 해당 절차들을 진행할 가능성이 생겼다! 물론 대사관에서 면제 부적격자로 판정하여 인터뷰를 봐야하는 불상사가 있을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긍정적이다. 기쁘게 인터뷰 면제 관련된 모든 전산 절차를 마치고 나서 인터뷰 면제 확인서와 직전에 입력 완료한 DS-160, 그리고 SEVIS Fee 납부를 확인해 주는 I-901 서류를 모두 새로 출력했다. 한국에 도착하면 일양택배 사무소에 들러 이들 서류들과 DS-2019 및 여권을 함께 첨부해서 대사관으로 보내면 내 할 일은 끝. 문제가 없다면 한국 체류 기간 내에 새 비자 스탬프가 붙은 여권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다.


아까 막 Ellison 교수에게 내 사정을 설명하고 1주일 이상의 휴가 기간을 전산상으로 요청하였다. 이것이 수락되면 바로 비행기표를 구매할 예정인데 현재 상태로 봐서는 한국 체류 기간은 7월 20일(금)부터 29일(일)이 될 것 같다. 부디 아무 문제 없이 모든 것들이 잘 진행되기를!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