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쇼핑이다 교회 행사다 해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더니 뇌가 느끼는 것과는 달리 몸은 다소 피곤했던 모양이다. 아니, 몸이 느끼는 것과는 달리 뇌가 다소 피곤했던 모양인가? 오늘 아침에 시흥 집에서 완주로 내려오는데, 출근길 고속도로 위에서 왜 그리도 졸립던지. 졸음쉼터에서 잠깐 쉬기도 하고, 휘산작용이 강력한 캔디도 입에 넣어봤지만 소용이 없는 것이었다. 결국 천안논산고속도로의 첫 휴게소인 정안알밤휴게소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한 봉 집어넣은 뒤 들이긴 덕분에 정신을 다잡을 수 있었고, 라디오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바버렛츠의 노래를 들으며 흥겹게 일터에 복귀할 수 있었다.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에서 주최하는 세실대학 가을학기가 끝나 한 두어달 동안은 일요일 저녁까지 서울에 머무를 일정이 없으니 앞으로는 일요일 저녁에 버스나 KTX를 타고 내려오는 식으로 다시 생활 패턴을 바꿔야 할 것 같다. 게다가 눈오는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승용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오가는 일을 자주 하고 싶지도 않고. 아무튼 커피 덕분에 잠이 확 달아난 오늘, 열심히 일해봐야지. 모두들 졸음운전 조심!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