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말부터 내가 근무하고 있는 KIST 전북분원의 R2동 2층은 붐비고 있다. 전북대학교와 전남대학교에서 현장실습을 위해 연구참여를 하는 학생이 7명, 전북도청에서 주관하는 직무인턴 실습생으로 1명, 그리고 석사 후 인턴연구원으로 부산대학교에서 온 연구원 1명이 늘어 총 9명의 새식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물론 석사 인턴연구원을 제외하면 2월 말에 모두 정해진 기간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게 될 터이지만 아무튼 약 2달간은 R2동 2층의 평균연령이 확 낮아져 있을 전망이다.


나를 책임자로 둔 학생은 총 3명인데 학부 배경이 다 제각각이다. 그리고 학부생이니만큼 현재 내가 진행하는 연구에 대해서 자세하게 잘 이해하고 있을리도 만무하고.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 이 학생들이 이전에 나와 함께 일했던 학생들처럼 '여기 있으면서 뭔가는 하나 해냈다'라는 생각이 확 들게 해줘야하는 것이 내 임무이다. 현재까지 상황으로 봤을 때는 그 측면에서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성실하게 실험에 참여해 주어서 벌써 몇몇 실험들은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고 다음 단계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렇게 학생들이 여럿 있어서 같이 토론하면서 실험 결과를 만들어나가면 참 좋을텐데 말이지. 아무튼 2월이 가기 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이들을 다시 학교와 일터로 돌려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괜히 완주까지 와서 시간낭비했네 이런 생각 하지 않게끔 말이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