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원래 살던 영토를 침탈한 이스라엘이 이 모든 분쟁의 원인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타국의 지난 역사를 두고 그것이 옳았다느니 그르다느니 논하는 것은 재론할 가치가 없는 무의미한 일이다. 이를테면, 영국이 수에즈 운하를 개방해주지 않아 오랜 항해에 지친 러시아 해군이 일본 해군에 섬멸당했다고해서 대영 제국에 경술국치(庚戌國恥)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설명이 필요한 분노와 직감으로서 공감되는 분노 중 더 절절하게 와 닿는 것은 후자이다. 기습 공격을 벌인 하마스가 벌인 수많은 만행으로 보건대 그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제 3자가 보기에도 피가 끓어오를 만한 짓을 저질렀으며, 간단히 말해 그들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야 말았다그런 점에서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자위권(自衛權)을 들먹이며 하마스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내 무장 세력을 파괴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공습과 지상전 투입을 공언하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옹호하는 사람 치고 당당히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될 것이다.


불쌍한 팔레스타인 사람들. 이란이 자신들을 '버리는 말'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기는 할까?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