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도 그렇고, 최근 JAVA 공부에 더 매진하게 되면서 스페인어 공부는 자연히 뒷전으로 밀려났다. 뭐 그렇다고 스페인어공부를 완전히 손 놓은 것은 아닌 것이, 사실 독해와 작문은 모의고사만 몇 번 좀 풀어보면 될 정도로 큰 문제가 되지 않은 수준임을 확인한지라 요즘은 엘 파이스(El país) 신문을 주로 읽으면서 어휘 공부를 가끔씩 하고 있었고, 듣기는 계속 RTVE 뉴스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준비는 조금 하고 있었다. 수강 중이던 온라인 강의의 경우 독해, 작문, 듣기 수업은 모두 수강을 마쳐 회화수업만 남았는데, 사실 스페인어 회화를 온라인 강의를 통해 공부한다는 것이 조금 익숙하지도 않아서 차일피일(?) 미뤄오고 있던 차였다.


그러다가 오늘 오랜만에 밀린 강의나 들어야겠다 하고 온라인강의 사이트에 접속했다. 그런데 어라, 강의 수강기간 원래 예정된 만료기일보다 더 연장되어 있던 것이 아닌가? 뭔가 이상함을 눈치채고 공지사항을 읽어보니...


5월에 응시 예정이었던 DELE 시험이 취소되었댄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그래서 상심할 수강생들을 위해 특별히 시험준비를 위한 강좌들의 수강기한을 30일 늘려주었다고 한다. 이 공지를 3월에는 읽은 적이 없으니 필시 우리나라 시간으로 지난 주 4월 들어서서 뜬 것이리라. 자세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마드리드의 세르반테스 문화원 홈페이지에 접속했더니, 정말이지 스페인 현지 시각으로 3월 31일에 갱신된 공지가 아래와 같이 떠 있었다.


Las convocatorias de los diplomas de español DELE de abril y mayo de 2020, y las de las pruebas de Conocimientos constitucionales y socioculturales de España (CCSE) de marzo y abril han quedado canceladas debido a las medidas gubernamentales de emergencia implantadas para combatir el coronavirus en los distintos países del mundo. (해석하자면 다음과 같다 ㅡ 2020년 4월 및 5월의 DELE 시험과 3월 및 4월의 CCSE 시험은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와 맞서 싸우기 위해 도입된 정부 차원의 긴급 대책으로 인해 취소되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s://examenes.cervantes.es/es/dele/cuando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코로나바이러스가 올해 초 내 해외여행 계획도 모두 취소시키더니 이제는 외국어 시험까지도 틀어지게 만들었다. 어쩔 수 없지. 그냥 천천히 준비하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B1 시험을 보거나 혹은 더 공부해서 B2 시험을 보는 수밖에. 뭔가 씁쓸했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