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라고들 하지만 나는 어제 완주에 내려와서 오늘 출근을 했고, 내일도 출근을 잠시 할 예정이다. 그래도 휴일에 출근을 하는 것은 너무 슬픈 일인지라 아침에는 골프장에, 그리고 날이 궂지만 않는다면 연구원 뒤에 솟은 봉실산에 올라가 볼 계획이다.


일은 재미있다. 그리고 저번에 한 학생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쓴 논문도 오늘 온라인 게재가 되었다. (해당 논문은 연구 성과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즐거운 일이 이렇게 소소하게 있다.


일을 떠나서 요즘 나를 둘러싸고 있는 어떤 감정이란 ㅡ 나도 어쩔 수 없이 부족한 부분이 참 많다는 것이다. 세상 물정을 잘 모른다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까? 나는 선천적으로 '우리의 부족한 부분은 노력과 성찰을 통해 어느 정도 메워질 수 있다'고 믿었고 그게 나를 지금까지 스스로 단련하게 하는 원동력이었는데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이 딱 드러나니 난 지금까지 뭐 하고 산 걸까 하는 아찔한 느낌도 든다.


물론 살아온 환경과 배경을 생각해보면 이 또한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어떻게든 나의 만족을 해하지 않으면서 남들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그런 삶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지.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