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종일 익산에 머물면서 가전 및 가구 설치 기사분들을 맞았다. 세탁기를 시작으로 냉장고, 에어컨이 도착했고, 그 와중에 퀸 사이즈 시몬스 침대도 왔다. 바로 오늘부터 여기서 잘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침대 설치 기사분 왈, 하루 이틀은 매트리스가 있는 방을 환기시켜야 한다나? 슈퍼싱글 매트리스가 하나 더 올텐데 거기서 일단은 자던가 해야겠다. 그리고 DIY 책장을 오후 내내 조립해서 결국 완성했다. 보쉬(Bosch) 전동 드릴을 하나 구매해 둔 덕분에 DIY 조립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 ㅡ 처음엔 이걸 어떻게 하나 막막했는데, 하다보니 재미도 있고 완성하는 기쁨도 쏠쏠했다. 오늘 늦은 오후에는 인터넷+TV 설치 기사 분과 비데(!) 설치 기사님이 오기로 되어 있는데 그것만 마치면 외부에서 설치해주는 가전 제품은 모두 끝이다.


KIST 기숙사 방으로부터 대부분의 짐은 이제 꺼내온 듯한데 아직 사나흘 정도 왔다갔다하면서 짐을 차츰 줄여나가려고 한다. 오늘은 옷가지를 제외한 나머지 물건들을, 내일은 각종 소품들, 그리고 모레와 금요일에는 여름옷과 겨울옷, 이런 식으로 가져가야겠다. 현재 새 집에는 옷을 수납할 서랍장이나 행거가 없는 상황이라서 당분간은 쌓아두고 지내야 할 듯 하다.


익산시로 이사하면서 골프연습장과 헬스장(+PT)을 새로 등록했다. 그런데 둘 다 참 괜찮다. 골프연습장에서는 조금만 잘 알려주고 도와주셨는데 공이 뻥뻥 잘 쳐진다. 헬스장 PT 선생님은 구체적인 식단(이라고 해봐야 쌀밥에 닭가슴살이 대부분... 그것도 5끼나 먹으라니...)을 알려주셨고, 어제 처음 수업을 진행했는데,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정확하게 운동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해주셔서 그것 역시 마음에 들었다. 몸보다는 머리로 이해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내게도 뭔가 잘 들어맞는 스타일이었다.


아무튼 모든 것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온전히 잘 되어가고 있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