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로나19 방역조치와 관련하여 초기 서구권의 실패를 두고 선진국의 민도(民度)가 별 것 아니었으며 성공적인 방역에 성공한 대한민국의 위상이 드높아졌다며 자화자찬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었다. 하지만 이 선진국들은 범유행성전염병에 사회 통제가 아닌 과학기술로 응수했다 ㅡ 인류역사상 시판해 본 적도 없다는 mRNA 기반 백신을 만들지 않나,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에 넣어 백신을 만들지 않나... 그래서 통제 기반의 방역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가 절감하는 2021년 현재, 일일 확진자 수보다 백신 접종 비율이 성공적 코로나19 대처의 척도로 바뀌어가는 요즘, K-방역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과 태도는 1년 전의 그것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물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최종방안이라고 칭송받은 백신에 대해서 요즘 '퇴로를 확보하는 듯한' 뒷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백신으로 집단 면역이 형성되었다고 간주되는 국가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줄지 않고 만연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우리의 역사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그렇기에 가장 바랄 만한 시나리오는 시간이 흐르면서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여 전염력이 높아지든 말든 치명률이 낮아지는 형태로 진화하는 것 아닐까 싶다.


결국 최종 해결 방안은 인간에게 있지 않고 자연에게 있다. 단지 넋 놓고 볼 수만은 없으니 인간은 뭐라도 하고 있는 것이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