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9월 8일이 돌아왔다. 나의 열아홉번째 생일.

그래도 지극히 평범한 하루였다. 아무런 이벤트도 준비하지 않았고, 굳이 친구들을 부르지도 않았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목요일. 라켓볼을 하고 수업을 듣고 성경공부.. 과외를 하고 피아노 두들기고... 조금 일찍 집에 돌아온 것을 빼면 사실 달라진 게 없는 목요일일 뿐이다. 그저 지금은 슈뢰딩거 방정식의 오묘함을 조금이나마 병아리 수준에서 체험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생일은 감사로 가득한 날이다. 하나님께서 살려주시지 않았다면... 내겐 '돌'조차 없었을 것이고 열아홉번째 생일은 당연히 없었을 것이다. 그저 내가 '생일 축하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지금 이 순간에도 산소를 들이마신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긴 한 거지.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 감사해요~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