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1주일 이상 괴롭힌 혓바늘이 알보칠이라는 강력한 동맹군으로 격퇴당했으나 새로운 적이 등장했으니 이름하여 '아프타성 구내염'

일종의 입안에 생기는 궤양같은 것. 입안이 건조하고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한 상태에서 피로가 누적되고 입안에 손상이 가해지면 나타나는 이놈의 아프타성 구내염. 혓바늘과 마찬가지로 자주 앓는 증상이기도 한 아프타성 구내염.

그런데 이번엔 좀 강력하다ㅡ. 직경 6mm가 넘는 아프타성 구내염은 1달 이상 가고 흔적도 남는단다. 안 되겠다 싶어서 며칠 전부터 알보칠을 발랐다.

고통이 혓바늘 저리가라였다. 게다가 이건 Dirac Delta가 아닌 Gaussian Distribution을 보는 듯한;; 고통이 비교적 오래 지속되면서 완만하게 사라지는 이 좋지 못한 기분! 너무 고통스러웠다. 알보칠에 의해 세포가 죽는 게 너무 적나라하게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구내염의 경우 알보칠이 잘 안 먹힌다는 것. 아니, 안 먹힌다기 보다는 치아가 자꾸 이 부분을 건드려서 알보칠이 애써 처리를 해 놓으면 스스로 내가 벗겨내는 꼴이다ㅡ. 결국 구내염은 더욱 커지고 말았다;;

오늘 아침을 먹다가 너무 고통스럽길래 어머니께서 보다 못해 약을 하나 구입해 오셨다ㅡ. 아프타치. 붙이는 구내염 치료제. 구내염이 난 자리에 이 것을 붙이면 15분 후에 젤리같이 되어서 환부가 다른 부위에 닿지 못하게 덮어버리고 그 와중에 환부에 약이 서서히 스며들게 만드는 약이다. 고통스럽지는 않은데 침이 고이지 않도록 하느라 입술 주변이 다 마르고 말았다;; (심지어 휴지로 잡고 있는데 휴지가 입술에 아예 달라붙은;;)

요즘 혓바늘과 구내염으로 인해 식생활이 말이 아니다. 모름지기 음식은 즐겁게 먹어야 하는데 아주 고통의 나날이다. 솔직히 시험기간이라 새벽 3시 반에 자기를 밥먹듯이(?) 하면서 일어나기는 또 새벽같이 일어나서 그간 피곤하게 몸을 굴렸지만 계속 이런 고통과 수년을 함께 해야 한다는 게 너무 가혹하다.

제발. 아프타치를 통해 구내염이 사라지기를..!!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