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서 안양으로 이사 오셨다ㅡ. 물론 지난 주 이야기이지만, 오늘에야 겨우 찾아뵐 수 있었다. 이런 불효자식!

아무튼 오늘 가서 여러가지 조금씩 도와드리고 점심도 먹고 했는데, 한 일 중 하나가 마늘을 다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마늘을 다지는 게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마늘을 쳐대면서, 그 특유의 강한 향을 맡으며, 큰 덩어리가 어느새 완벽히 '분열'되는 것을 보노라면 아 정말 이거 중독되는 일이다.

글쎄, 정월 대보름인데 달 속에서 떡방아 찧는 토끼도 오늘 나처럼 신나게 방아를 찧어대지는 못했을 것이다. :) 할머니, 다음에도 마늘 다질 일이 있으면 미리 시켜 놓으셔요ㅡ. ㅋ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