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을 통해 주문했던 책과 음반이 배송된 건 지난주 목요일이었지만, 정작 그 CD를 다 들어본 건 오늘이었다. 워낙 지난주 목요일부터 오늘까지 정신없었으니 Jazz를 감상할 여유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번에 산 앨범은.. 어떻게 구하게 된 귀중한 도서문화상품권으로 산 이번 앨범은.. 정말 갖고 싶었던 앨범이었다. 정말, 내 친구가 한번은 CD를 모으면서 '음악을 듣다보면 소장하고 싶은 CD가 생긴다'고 얘기했는데, 정말 맞는 말인 듯 싶다. :) CD player도 없는 내가 CD를 사고 있다는 게 다소 우스운 이야기긴 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재즈 음반을 채워갈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 비록 지금은 5개ㅡ.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 그가 내놓은 수많은 명반들 가운데 Riverside 4대 명반이라 불리는 앨범 중 품절되지 않은 두 개를 정말 '겨우' 구할 수 있었다. <Portrait in Jazz>, <Waltz for Debby>, <Exploration>, <Sunday at the village Vanguard>가 그것인데 이번엔 앞 두 개를 구할 수 있었다. Autumn leaves, Peri's scope, Someday my prince will come, Waltz for Debby같이 이미 들어온 곡들 외에도 많은 곡들이 수록되어 있었는데 특히 <Waltz for Debby> 앨범에 있던 곡들 (My foolish heart, milestone)이 내 귀를 아주 강~하게 끌었다 :)

다양한 재즈 음악을 추구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한 자세겠지만 ㅡ 그래서 '재즈총론' 책을 구입한 것이기도 하지만 ㅡ 아무튼 이 서정적인 피아니스트에게 빠지는 것을 주체할 수 없다. 정말 Bill Evans Trio가 재즈 클럽 Evans에서 라이브 공연을 한다면 정말 딱 맞는 조합일텐데 아쉽기 그지 없다! 음악을 들을 때마다 넘치지 않는 흥분과 채워지는 감정이랄까.

Bill Evans 관련 책이랑 앨범을 구할 수 있으면 더 구해야겠다. 아참, 물론 Huheey 무기화학 교재부터 구입해야지, '목돈'을 나중에 빼면 이도저도 못 사는 곤경에 빠지기 십상이다ㅡ. :)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