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제주도 3박4일 졸업여행]
Date 2008.08.29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제주도로 3박4일간 졸업여행을 다녀왔다. 22명의 대인원이 함께 한 이 거대한 여행은 이미 (형식적으로는) 반년 전부터 준비되어왔던 귀한 여행이었다. 몇몇 사람들의 열렬한 수고의 땀방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제주도 북서쪽의 협재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펜션에서 묵었는데 시설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날씨가 괜찮아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시간을 보냈음에도 전혀 답답하지 않고 쾌적했다. 밥도 무척 잘 되어서 매일같이 푸짐하게 먹었다. 특히 하루에 한 끼씩은 '스페셜 메뉴'였는데 갈치조림, 고등어조림, 회, 그리고 말고기까지~! 박물관이나 다른 관광지를 돌아보는 데 쓰이는 돈을 줄여 먹는 데 더 많이 투자한 셈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번 여행 2일째 되던 날에 한라산 정상까지 걸어 올라갔다는 것. 평생에 그렇게 높은 곳까지 걸어 올라간 적이 없었다. 스위스의 쉴트호른(Schilthorn)이 가장 높았지만 거기까지는 케이블카로 순식간에 올랐던 게 아니었나. 그러나 우리는 케이블카나 다른 도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등정 코스 시작 해발 750m 지점부터 한라산 백록담이 있는 1950m까지 순수하게 걸어서 올라갔다. 걸어서! 그 여파로 며칠간 종아리, 장딴지, 허벅지의 통증을 안고 개강을 맞이해야겠지만 백록담에 올랐다는 그 순수한 경험 하나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나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올라보아 제주도를 한 눈에 바라보았다!

정말 즐겁게 보낸 시간이었다. 앞으로 이 사람들과 함께 어딘가로 훌쩍 놀러 갈 일이 다시는 없을 줄로 안다. 즐거운 여행으로서 기억 한 편에 잘 간직해야지.

(사진첩>제주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