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마지막 학기 개강!]
Date 2008.09.01


드디어 내 대학 생활의 마지막 학기가 될 확률이 99.9%인 8학기가 찾아왔다.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번 학기. 매우 바쁘고, 격랑의 시기가 한창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우선 과목. 당장 15학점을 듣게 되는데 응용물리를 빼고 대신 물리학부 실험실에서 생활하며 학사학위논문을 쓰는 물리연구2를 듣기로 했다. 물론 실험실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단 밀어붙여 보기로 했다. 안 되면 다시 바꾸면 되지~!

대학원 진학. 안 그래도 요즘 혼란의 시기인데 고분자화학(Polymer Chemistry)이 눈에 자꾸 들어온다. 일전에 나노화학을 해야겠다고 옳거니 했는데 고분자화학과 무기화학을 모두 배워보니 우리 일상에서 매우 흔히 쓰이고 일상 생활에서 더 이상 없어서는 안 될 고분자를 이용한 나노화학, 에너지, 소자에 응용한다면 그야말로 엄청난 혁명을 불러올 수 있지 않을까 요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화학부 손병혁 교수님께 면담을 신청하러 메일을 보내놓은 상태인데, 아무튼 내가 보기에는 나노화학을 하되 보편적이고 유용하면서도 넓은 학문을 다 포괄하고 있는 '고분자'라는 대상을 이용하는 그런 연구에 흥미를 갖게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요것도 잠깐의 생각에 그칠 수 있다. 뭐든지 찔러나 보고 있는 요즘 상황;;)

영어 공부. 최근 다시 페리언 단어장을 꺼내서 보기 시작했다. 하루에 50개씩 외우는 것이 목표. 그리고 인터넷이 되는 내 핸드폰, 기특하게도 BBC 모바일 페이지가 열려서 등교, 하교 때마다 영자 신문을 보며 버스를 타고 있다. 가끔은 뉴스 요약 동영상을 들으며 British pronunciation에 익숙해지려고 한다. (놀랍게도 인간 생활과 경제 영어강의를 진행하시는 김병연 교수님은 영국에서 공부하셨는데 이참에 영국식 영어로 말하는 걸 많이 익혀둬야지. 우어터~! 안서~)

내일부터는 다시 포스코 체력단련장에 등록해서 살아남기 위한 운동을 재개해야지ㅠ

요즘 날 가장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세 가지.

1. 언어교육원 수업. 과연 들어도 될까? 고민이다.
2. 추석 연휴. 5박6일 정도 시간이 생기는데 해외로 잠깐 나갔다 와 볼까?
3. 재즈 피아노. 서울재즈아카데미에서 3개월 코스가 10월부터 시작되는데 한 번 해 볼까?

새벽기도회에 가서 이것저것 여쭤보고 또 돌아와야지~! 이젠 학부 생활도 익숙해져 웬만해선 여유를 다 느끼고 있긴 하지만 마지막 학기라고 생각하니 무척이나 아쉬운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래도 누군가가 내게 이야기하길 나 정도면 너무나도 충실하게 대학 생활을 한 거니까 근심하지 말란다. 그래, 최선을 다 했잖아. 하나씩 하나씩 정리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맞이해야지. :)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