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그 놈의 항공권 때문에...]
Date 2008.10.16


아이고ㅡ. 그냥 여름방학 때 아예 큰맘먹고 '이 때 가야지!' 하고 못을 박아뒀다면 이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또 미루고 늦추다가 낭패를 보게 생겼다.

이번 겨울에 마지막으로 남아공에 갈 계획이었다. 아마 이번 겨울의 남아공行은 내가 유명 인사가 되어 다시 찾지 않는 이상 평생의 마지막 남아공 행이 될 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여행이다. 게다가 숙박의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이 기막힌 여정. 놓칠 수가 없지.

그런데 차일피일 늦추다 보니 어느새 12월 말에 출국하는 비행기 표가 모두 동난 것이다. 사실 9월부터 본격적으로 알아봤지만 그 때도 이미 늦은 듯 싶다. 최성수기급에 해당하는 12월 말은 그야말로 매진, 대기예약, not available의 연속이다. 아, 도대체 내가 왜 기민하게 행동하지 않았을꼬? 주여, 용서하소서. 오늘 어머니 생신이라서 전화드리면서 얼마나 '이 못난 자식을 용서해달라'고 애걸했는지 모른다 :(

하늘에서도 나의 가여운 처지를 딱히 여기셨는지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서울發 남아공行 비행기표가 아직 남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지금 항공사에 문의해서 12월 22일 싱가포르에어라인 좌석을 걸어놓은 상태지만 늦어질 경우에는 그냥 12월 25일 비행기를 타야지 별 수 있나. 항공사측에서 12월 29일 사우스아프리칸에어웨이즈 좌석을 확약해 놓은 상태이긴 하지만 12월 29일은 너무 늦다. 그래도 가격이... 요즘 환율 급등으로 인해 TAX도 덩달아 올라 비행기 삯의 절반정도의 TAX가 추가로 붙는 이 기현상을 '기어이' 목격하고 있다.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지금으로서는 12월 25일행이 유력? 사실 크리스마스 전에 떠나면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낸다는 장점이 있지만 종강과 함께 정리가 미진한 상태에서 홀연히 떠나야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있기는 하다. 음... 좀 더 지켜보자! (그러다가 12월 25일 표마저 동나는 거 아냐?ㅠ)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