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더 열심히 해야겠다]
Date 2009.12.12


오늘 리뷰 발표를 하면서 든 생각은 빠른 시일 내에 차근차근히 데이터를 얻어 지금 하고 있는 실험의 끝을 봐야겠다는 것이었다. 일견 '빠른'이라는 단어와 '차근차근히'라는 단어는 양립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 이미 걸어온 길의 흔적이 확실히 남아 있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지도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앞으로 곧장 죽 나아가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분야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사실 누구나가 시도했을 법한 실험이라는 것을 교수님도 알고 계시다. 사실 실험을 하는 도중에 다른 랩에서 비슷한 주제의 논문을 출판할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그래도 내가 손해 보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대학원에 들어와서 내가 생각했던, 관심 있어했던 주제에 대한 검증이 되는 거니까 :) 적어도 나는 지금 실험실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재미있고, 그리고 학부 때부터 열심히 공부해 왔던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그러면 우직하게 앞으로 나가는 것 밖에는 바랄 게 없는 것 아닌가 뭐.

목표는 12월이 가기 전에 해내는 것이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