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ACS 학회 참석 차 덴버로 떠난다. 그런데 이래가지고는 오늘 밤 늦게까지 작업을 해야 할 판이다. 아무것도 준비된 것이 없고 덴버에 가서 뭐 할지도 아무것도 생각해 놓은 게 없다. 오직 제출해야 하는 서류와 아직도 끝나지 않은 포스터 제작 (이제 마무리 단계이므로 내일 출력만 하면 된다.) 만 남았다.


첫번째 ACS 때 출국 이틀 전에 포스터를 뽑았다.

두번째 ACS 때 출국 하루 전에 포스터를 뽑았다.

세번째 ACS 때 출국 당일에 포스터를 뽑았다.

이랬다가는 다음 ACS 때에는 출국하고 난 뒤 미국에서 포스터를 출력하게 되는 불상사가 생기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내 포스터 발표는 미국 시간으로 29일(월) 오후 6시이다. COLL 섹션은 포스터 발표시간이 늦은 저녁 시간인지라 항상 피자와 마실 것들을 무료로 제공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빠뜨리지 않고 제대로 챙겨야겠다. 열심히 공부하고 즐겁게 노는 그런 학회 기간을 보내야겠다. 귀국하면 바로 새학기 시작. 사실 다음 학기는 수료 전 마지막 학기인데 구두고사와 더불어 화학실험 조교, 그리고 각종 논문 일들이 산적하게 쌓여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상당히 바쁘고 정신 없는 학기, 그리고 마음의 안정이 전혀 잡히지 않는 그저 초조한 학기가 될 것 같아 솔직히 두렵다. 사실상 그전에 주어진 마지막 외출인 이번 ACS 학회를 정말 즐기고 돌아오겠다, 뭐 그런 생각 뿐이다.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