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는 속칭 'Mile High City'라고도 불린다. 왜냐하면 평균고도가 1 마일 정도 되는 높은 산자락 (그러나 평지?)에 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에 내려서 덴버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타는데 기장이 덴버의 별명을 다시 한 번 인지시켜 주었다.


이번은 내 세 번째 ACS 발표이고, 미국에는 두 번째 온 것이다. 이 비논리는 바로 지난 번 애너하임 ACS 학회 때 장학금 면접이 겹쳐 포스터만 태평양을 건너 떠나 보내고 나는 한국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통해 비로소논리로 둔갑될 수 있다. 그 때 애너하임 학회 일정 맨 마지막 날에 Lady Gaga 콘서트를 갈까 하는 희망찬 기대로 부풀었었는데 아무튼 아쉽게 그렇게 학회를 떠나보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이번에 덴버에 오지 않았는가! 덴버, 덴버, 사실 나 혼자 미국 여행하라고 하면 덴버에 언제 가 보겠는가? 글쎼...


이번에는 이철범 교수님 방에서 네 명이나 대거 참석하는 바람에 거기에 껴서(?) 방도 나눠 쓰고 록키 산맥 일정도 거기에 붙어 가게 될 것 같다. 지금 이야기를 들어 보니 화요일에 갈 거라고 하니까 그 날은 좀 포기하고 나머지 4일동안 뭘 듣고 뭘 알아봐야 하는지 치열하게 생각 좀 해 봐야겠다. 포스터 발표를 위한 포스터는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잘 뽑았고 이제 월요일 저녁에 잘 붙여서 사람들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는 일만 남은 것 같다. 아직은 학회가 지겨울 그런 단계는 아니니까 ㅡ 그리고 사실 지겹지 않았으면 좋겠다. ㅡ 여전히 기대가 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For the sake! Of the ca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