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차를 가지고 다니니까 집에서 학교까지 왕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었다. 하지만 늦어도 괜찮고 어차피 늦어봐야 예전에 택시 타던 것보다 훨씬 시간적, 금전적으로 이득을 보며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그 사실로 인해 자꾸만 하교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


오늘만 해도 그렇다. 평소같으면 버스를 잡기 위해 어느 정도 일을 마무리짓고 나왔어야 할 시간이었는데 나는 도로변에 주차된 차를 생각하며 안식을 취하고 있었다. 결국 10시에 차를 타고 나왔다. 물론 실험들을 많이 하긴 했다. 주말엔 원래 일의 능률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맘에 여유가 있다보니 이런저런 일들을 모두 같이 함께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WGT 게임도 동시에 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겠다...)


아무튼 빨리(quick) 집에 올 수 있지만 빨리(early) 집에 못 오는 이 불편한 진실. 이 모든게 자동차 정기 주차권 태그를 받고나서부터 생겨난 변화이다. 뭐 학교에서 열심히 실험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기는 한데 내 성격상 이러다가는 새벽에 등하교하며 최대한 실험에 몰두하지는 않을까 겁난다 ㅡㅡ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