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우리 집은 달고 강한 맛을 가진 과자보다는 담백하고 고소한 과자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 즐겨먹었던 과자가 주로 크래커류인데 제크, 닙스, 그리고 참크래커 그런 정도였다.


올해 1월에 출장을 갔다오면서 이런 선호 경향은 더욱 심화되었는데 특히 네스프레소 캡슐커피와 참크래커의 환상적인 조합을 매끼마다 경험하게 된 나는 참크래커의 매력에 더더욱 빠지고 말았다. 그 결과 학교에서 모든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버스 정류장에서 9번 버스를 기다릴 적에 출출하다 싶으면 편의점에 들어가서 참크래커와 곡물이야기(귀리맛이 제일 낫다)를 하나씩 사서 까먹곤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습관을 어머니께서 눈치채셨는지 오늘 휴일 퍼질러 잔 뒤에 일어나 식탁에 가보니 참크래커 더미가 쌓여있었다. 세상에, 이 정도면 열흘에서 보름까지는 너끈히 견딜 것 같다. 아버지께서 에티오피아에서 사 온 커피가루가 아직 많이 남아 있을테니 원두커피 내려 먹을 때 같이 먹어야지.


생각만해도 좋다 :)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